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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7화

혈혈단신으로 황씨 재단에 뛰어든 염구준, 그리고 일어난 대규모 폭발 사건…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은 분명했다!

두 여자가 가슴을 졸이고 있을 때… 갑자기 안전가옥 입구가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염구준이 창백하게 질린 안색으로 내부 제어 스위치를 눌러 완전히 다시 입구를 봉쇄했다. 그런 다음 계단을 내려가 떨리는 발걸음으로 거실로 들어갔다.

“구준 씨!”

“염구준 오빠!”

손가을과 한채인은 놀람과 기쁨이 뒤섞인 표정으로 그를 맞이했다. 특히 손가을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염구준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염구준이 다치다니!

결혼 뒤로 이토록 약해진 그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도대체 황씨 재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누가 염구준을 상처 입힌 것일까?

“괜찮아, 괜찮아요. 나 말고 내 자신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두 여자의 걱정 어린 표정을 눈치챈 염구준이 고개를 저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런 다음 몸을 돌려 서랍 쪽에 있는 금속 상자에 들어있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한 캡슐을 꺼냈다.

전신전 내부인만 사용할 수 있는 특효 응급 캡슐이었다.

“가을아, 한채인 씨.”

염구준이 캡슐을 삼키며 손가을과 한채인을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봤다.

“지금 당장 상처 치료를 해야 해. 캡슐을 복용한 후 약 3에서 5일 동안은 혼상태에 빠져들게 되고 고열에 휩싸일 수 있지만, 치료 과정이니 걱정할 필요 없어. 그리고 아마 황유길 부하들이 이곳을 수색하러 올 거야. 하지만 결코 안전 가옥 방어를 쉽게 뚫진 못할 테니, 아무리 걱정돼도 내가 알아서 일어날 때까지 절대로 먼저 깨우면 안 돼! 알겠지, 가을아? 한채인 씨도 알겠죠?”

말을 마친 그는 소파에 가부좌를 틀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동시에 서서히 캡슐 효과가 나타내며 손상된 장부과 경맥, 혈맥 등을 회복해 나갔다.

“구준 씨….”

손가을은 눈물을 글썽이며 염구준 옆을 지켰다. 중간중간 그가 얼굴을 찡그리거나 땀을 흘릴 때마다 조심스레 옆에서 보살펴주는 것도 잊지 앉았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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