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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2화

“인정할게. 확실히 무섭도록 놀라운 자질이야. 아까는 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

신태우가 반 걸음 물러서며 한층 더 차가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자비는 없다. 지금부터 너에게 진정한 반보천인이 무엇인지 보여주겠어!”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동시에 두 손바닥을 내밀었다. 이어서 그의 손바닥 중앙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내뿜어져 나오기 시작하며 거대한 황금빛 모양의 손바닥을 만들어냈다. 동시에 그의 몸도 마치 금을 뿌려 놓은 듯 번쩍이며 주변에 강한 압박감을 주기 시작했다.

일명 철장신후, 신태후의 전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염구준은 긴장한 기색이 없이 눈에 힘을 집중시키며 그의 움직임을 파악해 나갔다.

신태우의 상태는 마치 무도 종사가 내력으로 몸을 둘러 강화하 듯, 비슷한 원리로 천인지력으로 몸을 강화한 것 같았다.

사실 천인지력은 신비롭긴 했으나, 그 원리는 내력을 다루는 것과 다를 것이 없었다.

“확실히 평범한 반보천인 경지는 넘은 것 같은 실력이군.”

염구준이 미소 지은 채, 신태우에게 담담히 말하며 주먹을 흔들었다.

“하지만 나에겐 그저 좀 더 강한 강자일뿐, 달라지는 건 없어!”

그러자 즉시 그의 체내에서도 천인지력이 급격히 솟구치며 온몸을 붉은 빛으로 물들였다.

특히 염구준의 주먹은 마치 거대한 불덩어리처럼 뜨겁게 주변 공기를 갈구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높은 온도에도 염구준의 옷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정도로 그는 딱히 자신의 상태에 영향을 받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와 달리 뒤에 있던 손가을과 한채인은 뜨거움에 얼굴이 달아오르며 온 몸이 바짝 마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반천인의 힘,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이었다!

“그래, 내 백 년 넘은 세월이 더 무거운지, 아니면 너의 재능이 더 대단한지 어디 한 번 두고 보자!”

상황을 지켜보던 신태우의 눈빛이 변했다. 이젠 염구준을 아래 사람이 아닌 동등한 위치에 있는 강자로 인정한 것이다. 신태우는 속에서 전투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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