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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신태우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주 잠시는 천인지력의 힘으로 버텼다. 하지만 계속해서 연달아 일곱번의 박치기가 가해지자, 신태우는 버틸 수가 없었다. 얼굴 뼈가 순식간에 함몰되며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금색으로 도배되어 있던 피부도 점차 원래의 색깔로 돌아갔다. 신태우는 염구준의 공격에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두 눈을 뜨고도 믿을 수 없는, 너무나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신태우는 반격할 의지조차 잃은 채 몸을 비틀거렸다.

“사형!”

최시원은 이 모든 과정을 신태우의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라 당장이라도 복수를 하고 싶었지만, 사실상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지금 염구준에게 덤비는 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는 방향을 바꾸어 염구준 뒤에 있는 손가을과 한채인을 향해 돌진했다.

반격하기 위해 최시원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가 움직이는 것보다, 염구준이 눈치채는 것이 더 빨랐다.

염구준은 신태우의 몸을 포탄삼아 최시원을 향해 던졌다. 두 사람의 몸이 충돌하며 순식간에 몇 십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

정말 참혹한 장면이었다. 안 그래도 면적이 제한적인 침실 안에 이뤄진 터라 사방이 막혀 있었는데, 두 사람의 몸이 겹쳐진 채 벽에 충돌하자 거대한 홈이 거미줄처럼 움푹 파이게 되었다.

곧이어 의지를 잃은 두 사람의 몸이 스르륵 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후….”

염구준이 숨을 들이켜며 몸을 이완시켰다.

끝났다! 이정도 부상이면 죽지 않더라도 최소 불구였다. 이제 저 두 사람은 손가을과 한채인에게 어떠한 위협도 될 수 없었다.

“사, 사제….”

땅에 누워 있던 신태우가 숨을 헐떡이며 무기력하게 몸을 늘어뜨리고 있는 최시원을 바라보았다. 최시원은 신태우와 달리 이 충격에 살아남지 못했다.

최시원은 반보천인이긴 했지만 아직 힘을 다루는데 익숙지 않아 미처 몸을 강화하지 못했다. 방금 그 출동의 위력으로 최시원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자리에 즉사해버리고 말았다.

반면 신태우는 살아남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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