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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하늘과 땅이 뒤흔들렸다!

세 명의 반보천인이 맞붙었다. 김현도의 푸른 물줄기는 염구준의 검에 잘게 부서져 미세한 빗줄기로 변해 사방으로 흩어지고 한희선의 네일 넝쿨도 산산조각 나 여기저기 어지럽게 떨어졌다.

염구준의 손에 쥐어진 불검도 물줄기와 넝쿨에 의해 순식간에 흐릿해져 더 이상 살상력이 없었다.

그들은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고 결국 무승부가 되었다!

“둘이 손을 잡아도 나를 이기지 못하는 걸 보니 그동안 참 헛되이 살았군!”

염구준은 방금전 충돌했던 힘으로 백 덤블링을 한 후 바닥에 착지했다. 그의 눈이 날카롭게 반짝였다.

“황유길은 오늘 반드시 죽을 목숨인데 그래도 계속 싸울까?”

김현도와 한희선은 파랗게 질린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조금 전 그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염구준과 막상막하엿다. 다시 말하면 개인 실력으로는 이 전신 전주를 당할 수 없고 두 사람이 힘을 합쳐야 간신히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염구준,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

김현도의 주름 잡힌 얼굴이 굳어졌다. 그는 갑자기 다가서며 가슴을 내보였다.

“이게 뭔지 알아?!”

염구준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가슴에는 화련회의 상징인 금색 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여기는 고려고 우리 영역이다.”

김현도는 냉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넌 우리와 붙으면 기껏해야 무승부다. 우리는 그저 널 여기에 붙잡고 지원군이 오기를 기다리면 돼! 그때는 아무리 강한 너라도 속수무책일 거야!”

염구준의 동공이 살짝 흔들렸다.

아차!

여기는 고려고 비록 잠시 주위의 교통을 폐쇄했지만 싸움이 길어진다면 염구준에게 불리해질 것이다. 한명이서 거뜬히 둘을 상대할 수는 있어도 그들의 지원군이 온다면 상황은 즉시 악화될 것이다!

“지금 도망치기엔 이미 너무 늦었어!”

한희선은 두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잘린 손톱이 빠르게 자라 다시 염구준의 몸을 옥죄려 했고 그녀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힘을 합쳐 이 자식을 막아요! 절대 후환을 남겨선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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