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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황호가 용준영 뒤를 몇 번이나 곁눈질했다. 누구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서야 다시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용 대표, 내 앞에서 허세를 부리는 건가? 혼자 오다니 배짱이 두둑한데? 어리석긴!”

“하하하하!”

현장에 모인 보스들이 어리석은 놈을 본 것처럼 미친듯이 웃었다.

용준영은 태연하게 뢰인의 앞에 서서 방 안을 빠르게 훑어보았다. 먼저 스님, 그 다음 옆에 앉은 백인 외국 남자가 눈에 띄었다.

속으로 철렁했다. 이름은 모르지만 이 스님의 근육이 탄탄하고 피부가 매끄러운 것이 경희공을 익힌 것 같았다.

외국 남자는 키가 적어도 190cm이고 아주 넓은 태권도복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건장한 체격에 근육들이 불끈 튀어나왔다. 운동으로 몸 전체에 무시무시한 순발력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

“아니… 저들이 이런 고수들을 불러들였군요.”

뢰인도 은근 걱정이 되었다.

보스가 이길 수 있을까?

이자들은 진정으로 무공을 익힌 최고 고수들이다!

걱정스러운 뢰인보다 용준영이 훨씬 침착하게 대처했다.

황호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황호, 내가 좀 바빠서 말이야. 무술 대회를 열어서 친목을 다진다고 했지? 시간 낭비하지 말고 얼른 덤벼!”

“무술 대회로 친목을 다져? 웃기는 소리하네. 하하하!”

황호가 싸늘하게 웃더니 갑자기 고함을 질렀다.

“일호 대사님! 얼른 저 녀석을 죽여버리세요!”

일호의 눈이 날카롭게 뜨더니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 맹렬한 호랑이처럼 용준영을 향해 공격했다. 공격이 닿기 전에 황호는 이미 결과가 정해졌다 여기고 음흉하게 웃었다.

일호 대사님이 나서면 용준영은 뼈도 추수리지 못할 거야!

“누굴 죽여버린다고 했냐?”

그 순간 밖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엔 아무런 감정도 실리지 않았다.

“벌써 싸우는 거야? 좋다! 마침 흥미가 생겨서 몸 좀 써보고 싶었는데 잘 됐군. 한 명씩 덤빌 거냐 아니면 한 번에 공격할 거냐? 너희들이 정해. 내가 끝까지 놀아 줄게.”

끝까지 놀아준다고?

갑자기 나타난 염구준 때문에 보스뿐만 아니라 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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