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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지하 절반 세력은커녕 염 보스가 뒤를 봐준다면 전체 지하 세력을 손에 넣는 건 일도 아니다.

그러니 전혀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염구준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그도 나름 자신만의 계획이 있었다.

청해는 아주 중요했다!

지리적 위치로 볼 때 청해는 용국 해안선 핵심지대에 위치하여 국제 교류의 중요한 연결 고리 작용을 할 수 있다.

비록 지리적 우세로 거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그동안 역겨운 파리들이 해외에서 날아오는 바람에 숨겨진 위협을 전부 제거해야 청해의 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고 용국의 GJ 전신으로서 은퇴해도 백전백승의 국지동량이 될 수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오랫동안 잠잠했던 청해를 발칵 뒤집을 계획이다.

청해 외곽 동산클럽.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 클럽은 시중심에 위치한 일반 나이트클럽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왜냐면 명·청 시대의 고대 건축물로서 나중에 한 보스가 경매로 사들여 새롭게 보수했기 때문이다. 낮엔 관광객들을 받고 밤엔 청해시 지하 보스들이 만나는 비밀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순간, 최고급 VIP룸에 몇몇 보스들이 둥근 테이블에 둘러 앉아 한 스님에게 술을 따르고 있었다.

이 스님은 머리에 6개 계파가 있었지만 자상한 부처님 상이 아닌 포악한 기운을 뿜었다.

관자놀이가 툭 튀어나온 걸 봐도 내공이 강한 고수임이 틀림없다.

“황호 시주님. 이번에 2억을 원합니다.”

스님이 술 한 잔을 마시더니 옆에 앉은 한 보스를 보며 싱긋 웃었다.

“돈만 있다면 다른 건 문제없습니다.”

‘황호’라 부르는 보스가 손가락을 탁 튕기자 뒤에 선 부하가 검정색 상자를 들고 나왔다.

“이 상자에 1억 계약금이 있습니다. 일이 성사되면 나머지를 보충해 드리지요.”

황호는 상자를 스님 앞으로 내밀며 사악한 표정으로 공손하게 인사를 드렸다.

“일호 대사님, 용준영이 곧 도착합니다. 이번엔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그자가 부하들을 얼마나 데리고 오든 전부 쓰러트려야 합니다.”

스님 ‘일호’가 천천히 입꼬리를 올리며 싸늘하게 웃었다.

용준영? 오늘 넌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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