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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하지만 지금 후회해 봤자 소용없었다.

“그래그래. 필요 없어. 근데 네가 지금 많이 화가 났더라도 이제부터 10분만 내 말을 들어줘.”

“안 들어요.”

“꼭 들어.”

배준우는 강한 말투로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일에 관해 설명하지 않으면 고은영이 분명 또 도망칠 거라고 확신했다.

그 누가 전에는 연약하기만 하고 성질은 하나도 없어 보이던 계집애 앞에 이제는 모두가 가장 두려워하는 차가운 제왕이 고귀한 고개를 숙이고서는 그녀를 달래줄 것이라고 상상했을까?

고은영은 입술을 삐쭉이며 눈물이 가득한 두 눈으로 배준우를 바라보았다.

입을 열어 설명하려던 배준우는 순간 본능적으로 고은영을 품에 안았다.

“착하지. 울지 마.”

이때 배준우는 더 이상 고은영을 어떤 억울한 일도 당하지 않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방금 했던 말들은 모두 고은영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였지만 지금 그는 마음속으로 아까 자기가 고개를 숙였다는 것을 인정했다.

배준우는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 모두 말했다.

특히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오진으로 간암을 확정받은 것 때문에 그녀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말한 뒤 결국 장선명의 이름까지 끄집어내서 처참하게 욕을 퍼부었다.

“모두 장선명 때문이야. 호텔이나 하던 놈이 갑자기 병원에 투자를 해서는. 믿을 수가 있어야지.”

이건 사실이었다.

장선명이 관리하는 사업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클럽이었다.

그런 클럽의 왕이 강성에서 큰 병원 중 하나에 투자했다.

그 병원은 평판이 항상 좋았다. 많은 사람이 그 명성 때문에 병원에 오고 싶어 했고 심지어 해외에서 비행기를 타고 병을 보이러 오는 사람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배준우의 검사 결과에서 이런 실수를 저질렀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고은영은 흐느끼며 배준우가 암 진단을 받았다는 말을 듣더니 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암에 걸렸어요? 근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요? 우.”

“암에 안 걸렸어. 오진이었다고. 내 말을 잘못 이해한 거야?”

그녀는 지금 너무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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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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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배준우가 안지영에게도 ᆢ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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