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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또 나태웅의 일이라는 말을 듣자 배준우는 별생각 없이 바로 말했다.

“와이프가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안 돼서 갈 시간 없어요.”

피그스에서 있었던 일도 아직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는데 나태웅은 이번에 또 무슨 문제를 일으키려는 것일까?

지금 나태웅이 플라자 온천에 가서 무슨 짓을 벌일지 배준우는 말하지 않아도 나태현을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 수 있었다.

만약 맞아서 나태웅이 정신을 차릴 수 있다면 배준우는 오히려 장선명이 그를 때려주길 바랐다.

어떻게 된 일인지 나태웅은 동명그룹을 떠나 낙천그룹으로 돌아가니 머리가 어떻게 된 것 같았다.

배준우는 플라자로 가지 않을 것이다. 고은영의 산후조리가 끝나서 그녀를 데리고 함께 가나면 모를까 지금은 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 량천옥과 진씨 가문의 일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에 그는 반드시 조심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전화를 끊은 뒤 장선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장선명과 일행들은 방금 온천에서 나와 카드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가 전화를 받았을 때 배준우에게도 카드 게임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장선명은 배준우의 전화인 것을 보고 바로 받았다.

“준우야 올 거야? 플라자 온천인데 요즘 물이 아주 좋네.”

배준우가 말했다.

“난 안 가. 나태웅이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대.”

“뭐?”

나태웅이 온다는 말에 장선명은 순간 기분이 가라앉았다. 그도 나태웅이 무슨 짓을 하러 이곳에 오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배준우가 말했다.

“적당히 때려.”

장선명은 바로 쭛하며 혀를 찼다.

배준우의 말은 마치 그를 양아치로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떻게 내가 사람을 때릴 거라고 생각하지? 난 문명한 사람인데.’

장선명은 헛기침을 두 번 하더니 입을 열었다.

“준우야 아직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 것 같은데. 지금 나태웅이 날 때리러 오는 거야.”

그러니 배준우는 지금 장선명에게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것이 맞았다. 그런데 왜 지금 그가 나태웅을 때릴까 봐 걱정하는 것일까?

배준우가 말했다.

“아무도 널 때릴 사람은 없어.”

“날 너무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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