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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릴리가 자연스레 그를 대신해 대답했다.

“???”

그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녀는 방금 갓 그의 신분을 알았을 텐데?

벌써 마음을 놓는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이 어린 계집애는 연기를 잘하는 것도 모자라 반응까지 빠르군...

당연한 일이다. 고정남이 신하균의 신분을 확인할 때 릴리도 신속하게 상황 파악을 완료했다.

신씨고 경찰이라면 누군지는 뻔하지 않은가?

게다가 자기를 도와주러 온 사람인데 그녀는 누가 뭐라 해도 그의 편을 들어줄 것이다!

고정남은 릴리의 건방진 태도에 인내심이 없어졌다.

“강릴리! 너 진짜 내가 너한테 속수무책인 줄 알아?”

릴리는 피식하고는 비꼬며 말했다.

“당연히 아니시겠죠, 저 같은 딸, 말 한마디면 모른 척 하실 수 있으시잖아요?”

고정남의 끓어오른 화는 릴리의 덤덤한 말 한마디에 절반은 식어 버렸다.

“너...”

“제가 일전에 말하지 않았나 보네요. 저는 조상님들을 모시러 온 거예요. 어머니는 아직 전혀 모르시죠?”

릴리가 갑자기 말했다.

고정남은 침착하게 말했다.

“네가 말하면 찬성해 주실 거다.”

릴리가 웃었다.

“이 말을 믿으십니까? 그럼 제가 딸이라는 말은 왜 믿지 않으십니까?”

고정남이 한숨을 내쉬었다.

“릴리야, 나는 너를 믿는다. 하지만 고성그룹의 상황을 너도 보지 않았느냐.”

“네, 봤습니다. 후계자가 되면 누군가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뜻이잖아요.”

이 말을 하며 릴리는 고정철을 힐끔 쳐다봤다.

“그런데요, 정말 이 이유 뿐이십니까?”

“나는...”

“제가 이렇게 긴 시간을 드렸는데도 여전히 거절하시는 것을 보니 저도 더 이상 고성그룹에 있을 이유가 없을 것 같네요.”

이 덤덤한 말 한마디에 고정남은 더이상 차분할 수가 없었다.

“내가 널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그럼 내가 더 어떻게 해야겠느냐! 집에 있을 때는 모든 사람들이 너를 우선시하고, 네가 그룹에 들어오겠다 하여 그것도 들어주지 않았느냐! 네가 바라는 건 모두 들어줬는데...”

“기자회견을 열어서 제 신분을 공개해 주세요.”

릴리는 진지한 눈을 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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