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15화

강유리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띠리릭-”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아담한 사람이 걸어 들어왔다.

“좋은 저녁이에요!”

릴리는 평소와 같이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강유리를 보고 조금은 놀란 것 같았다.

“언니가 웬일로 이렇게 일찍 돌아오셨어요? 요즘 늘 늦게 돌아오셨잖아요?”

“오늘은 무술관에 별로 할 일이 없어서 일찍 돌아왔어.”

강유리가 대답했다.

릴리가 말하며 그녀의 상태를 체크했다.

별일이 없는 걸 보고 그녀는 마음속으로 한숨 놓았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다. 강유리가 바보도 아니고 진짜로 다쳤다면 교통경찰에게 연행당하는 정도로 쉽게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식도 언니를 치지 않았다고 말했으니까...

릴리는 맞은편 소파에 털썩 앉았다.

“힘들어 죽겠어요! 저 내일부터는 고성그룹에 안 갈래요!”

강유리는 의아했다. 아직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릴리가 먼저 말하다니.

“왜 그래? 누가 너한테 시비라도 걸었어?”

릴리는 동공이 살짝 흔들리고 잠시 말이 없었다.

고정철이 한 짓 때문에 머리가 복잡했다. 솔직히 말할까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숨기고 싶었다.

망설이던 참에 육시준이 갑자기 물어봤다.

“고정철이 널 불렀어?”

“...”

릴리는 당황해서 ‘어떻게 알았어요’ 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강유리를 힐끔 쳐다보니 그녀는 이미 예상했다는 표정이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오후에 형부가 고정철을 조심하라고 귀띔했었다. 그러니 당연히 언니와도 이 일을 얘기했었나 보다.

릴리는 몇 초간 말이 없었다.

“그자가 제 신분을 알아냈어요.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어머니한테 전화했었는데 반응이 뭔가 이상했었어요.”

그녀는 숨김없이 예측까지 전부 말했다.

강유리는 표정이 무거워졌다.

“역시 그 자랑 상관이 있었어!”

릴리가 물었다.

“누구요?”

강유리는 이 말에 답하지 않고 오히려 릴리에게 물었다.

“고정철이 네 신분을 알아내고 그걸로 협박했어? 그래서 둘이 다퉜고?”

릴리가 머리를 저었다. 그리고 오후에 벌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