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화

가끔 이한은 친구들과 내기를 한다. 강현수의 새 여자친구가 그의 독신생활을 끝낼 수 있는가 없는가를 내기를 하는데 매번 반드시 진다.

강현수란 사람은 겉으로는 예의가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차갑기 그지없다.

“응. 알아. 네 팔찌는 만지지 못하지.”

강현수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이라면 강현수가 이 은팔찌를 보물처럼 아끼고 절대 못 만지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한은 놀라지 않았다.

바로 이때, 한 그림자가 다가왔다. 강현수의 새 여자친구 김선아였다. 그녀는 연예계에서 새로 떠오르는 스타이고 수 많은 보물을 갖고 있다.

물론 이것은 모두 강현수가 준 것이다.

연예계의 큰손으로서 강현수는 전국에서 가장 큰 기획사를 갖고 있으며 스타 하나를 키우는 건 더할 나위 없이 쉬운 일이다.

강현수는 한 여자를 사귈 때마다 아주 아끼지만 자신이 필요 없을 때는 그 어떤 미련도 남기지 않고 버린다.

“현수 씨, 미안해. 내가 늦었어.”

김선아가 부드럽게 말하더니 강현수가 들고 있는 은팔찌를 힐끔 보고는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강현수는 그녀를 아주 아껴 그녀가 수억이 되는 보석을 원한다 하더라도 사라고 할 것이지만 그 은팔찌는 금기와 같다.

그는 심지어 그녀가 만지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한번은 그녀가 손을 대려고 하자 그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이 팔찌를 만지면 넌 두 번 다시 네 두 손을 보지 못하게 될 거야. 알겠어?”

그 순간, 그의 눈동자는 아주 무자비했다.

그녀는 놀라서 감히 움직이지도 못했다.

비록 그 후에도 그는 여전히 그녀를 평소처럼 아꼈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의 팔찌와 비교조차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은팔찌는 도대체 무엇일까, 팔찌가 작아 아이의 손목 사이즈이다.

“괜찮아.”

강현수는 담담하게 말하더니 팔찌를 넣었다.

김선아는 자리에 앉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강지혁을 보더니 멍때렸다.

“저분은……강지혁, 강 대표님이잖아.”

그녀는 이전에 먼 곳에서 한번 본 적 있기에 확신하지 못했다.

특히 지금 강지혁은 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