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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이른 시간이 아니었기에 회의실안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위층으로 올라갈 때, 복도는 쥐죽은 듯 조용했고 그들의 발걸음소리만 울려 퍼졌다.

주언은 신유리의 옆에 가만히 서서 걷다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정말 냉정하신 것 같습니다.”

신유리는 그를 힐끔 쳐다보고는 물었다.

“무슨 뜻이죠?”

“아까 그 서 대표님 말입니다. 신유리 씨 때문에 일부로 여기까지 오신 것 같던데.”

주언은 긴 다리로 성큼성큼 올라갔고 얼굴 표정에는 여전히 아무런 감정이 없어보였다.

“잘 못 보셨어요.”

신유리의 대답에 주언은 약간 아쉬워하며 대답했다.

“그렇군요, 보아하니 임아중 씨가 또 실망하겠습니다. 어제 저녁에 저한테 비방하나를 알려줬는데 제가 말해주기 전까지 목이 빠져라 기다릴 겁니다.”

임아중의 성격을 잘 아는 신유리는 그녀가 어떤 비결을 가르쳐준다고 해도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그들이 올라간 다음 얼마 지나지 않아 이석민은 몇 명의 경찰들과 함께 들어섰고 서준혁은 제일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신유리는 주언은 같이 서있다가 무표정한 얼굴로 서준혁을 슥 보고는 고개를 돌려 컴퓨터를 확인하러 갔다.

그들이 있는 이곳은 옥상에 있는 cctv실이었고 전체 회의실에 설치되어있는 카메라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다.

직원은 유일하게 꺼져있지 않았던 그 cctv화면을 틀어주며 사건이 발생한 오후 시간쯤으로 배속해줬다.

시작은 늘 그렇듯 별 다를게 없었지만 얼마 안 돼 계단 입구 쪽에 작업복을 입은 몇 명의 남자들의 모습이 눈에 띠였다.

그중 한 남자의 손에는 그날 봤던 그 길고 묵직한 나무판자가 들려있었다.

익숙한 남자를 본 신유리의 안색은 순식간에 굳었고 그 남자의 옆에는 찻잔을 손에든 “범인”도 보였다.

신유리의 시선은 그 남자의 얼굴로 향했고 그 순간, 서준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깐 멈추세요.”

그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본 신유리는 서준혁의 시선이 찻잔을 든 남자의 몸에 고정되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녀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서준혁은 고개를 들었다.

“입구에 cctv도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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