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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장

그녀는 부들부들 떨며 몸을 웅크렸다. 그녀는 남자에게 맞을 거라고 생각해 눈을 꼭 감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당황한 그녀는 살짝 눈을 떠 보았다.

쓸모없는 인간이라 무시해왔던 사위 시후가 남자의 손목을 붙들고 있었다!

‘이럴 수가....!’

그녀는 지금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은시후가 이렇게 용감하던 애였던가?

이화룡도 이런 할망구를 위해 자신에게 대들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넌 뭐야? 죽으려고 환장했어?"

시후는 희미하게 웃었다. "당신이 이화룡이군요? 저 인간은 어떻게 해도 상관없지만, 내 장모님은 건드리지 마세요!"

이화룡의 얼굴이 한층 드리워졌다. "이 늙은 아줌마가 네 장모야? 네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명령이야?"

시후의 말에 이화룡은 발끈했다.

지금까지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외의 존재였다.

그런데 로이드 그룹에서 왔다는 임하성이라는 바보가 자기한테 큰소리를 치더니, 노망난 할망구가 따라와서는 헛소리를 지껄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 애송이가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에게 명령했다! 정말이지 이 이화룡을, 유성파 보스 이화룡을 물로 본 건가?

그는 분노로 시뻘게진 얼굴로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이 씹새끼들 전부 조져버려!"

시후는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그렇게 서두르지 마세요. 잠깐 전화 한 통 할게요!"

그는 전화기를 꺼내 들어 샹그릴라 호텔 대표 안세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남자는 공손히 말했다. "도련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시후는 태연하게 "혹시, 이화룡이라고 하는 사람을 아나요? 유성파 이화룡."

안 대표는 살짝 쿡쿡대며 웃으며 말했다. "아~ 이화룡이라면 잘 알죠. 유성파 이화룡이라고 하면 다들 호들갑 떨지만, 사실 동네 깡패에 불과하죠."

"제가 LCS 그룹에서 일하는 걸 알고 환심을 사려고 식사를 대접하겠다느니 뭐라느니 여러 번 연락 왔죠. 전부 무시했지만요. 도련님도 이화룡을 아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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