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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장

그의 성난 목소리가 이화룡의 귓가에 울려 퍼졌고, 바로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자신이 잘 보이려고 계속 연락을 했던 안세진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지금 안세진이 '도련님'이라고 했나?

내 앞에 있는 이 남자가?!

게다가 지금 두 딸이라고 했다. 내 뒷조사를 한 건가?

안세진은 은씨 일가의 LCS 그룹의 대변인과 같은 존재이자, 전국구 조직 칠성파와 국내외 조직들과도 깊은 연이 있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이 맘만 먹으면 유성파 정도 박살 내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이화룡은 갑작스러운 안세진의 등장에 당황했다. "아니... 안 대표님, 진정하세요. 뭔가 오해가 있었나 본데 전 도련님하고..."

"닥쳐!” 안세진이 소리쳤다. "우리 도련님의 정체는 극비야. 조금이라도 누설하면 너희 조직이고 가족들이고.... 알겠지?

"죄송합니다! 안 대표님, 정말 죄송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처리하겠습니다...!" 이화룡은 허공에 연신 고개를 숙이며 외쳤다.

지금 제대로 지뢰를 밟았다. 샹그릴라의 안세진만 해도 문제인데 LCS 그룹까지 건드리는 건 대형사고, 아니 대참사다.

그런데 지금 LCS 그룹의 어린 주인을 불쾌하게 했다.

이화룡은 머릿속으로 상황을 정리하고 시후에게 시선을 돌려 더듬거리며 말했다. "저.. 저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선생님의 장모님인 줄을 몰라보고... 죄송했습니다! 한 번만 봐주십시오!"

그리고는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했다.

유성파 보스가 시후에게 고개를 푹 숙여 사과하다니...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로이드 그룹조차 찍소리도 못하게 만들었던 유성파 이화룡을 고개 숙이게 만든 이 젊은이의 정체가 뭐지?

그의 부하들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절대로 남에게 지지 않았던 자신들의 보스가 저렇게 고개 숙이다니...

사실 시후는 딱히 이화룡이나 그 주변인들에게 물리적 위해를 가할 의도는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시후는 항상 사람을 무시하고 깔보던 장모가 벌벌 떠는 모습을 보고 조금은 고소하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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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goodnovel comment avatar
김대중
점점 갈수록 재미있다 ...
goodnovel comment avatar
태규공
흥미진진찬내용으로계속 보고싶군요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재홍
매우 좋아서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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