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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6장

카드게임은 즉흥적으로 시작된 것이었고, 게임을 조직한 사람은 게임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직접 딜러 역할을 자청했기 때문에, 시후와 올리비아를 제외한 다른 참가자들은 전혀 이 게임에 대해 부정 행위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곳은 노르웨이 왕실의 전용 룸이고, 이곳에 있는 카드가 새 것이며 개봉되지 않은 것이니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사실 포커 카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진짜 문제는 딜러에게 있었다. 그는 도박의 달인이고, 도박을 통해 큰돈을 벌었던 전적이 있었다. 심지어 그는 프로 선수들과 카드 게임을 할 때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속임수를 쓸 수 있었으니 아마추어 선수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었다. 그는 손이 매우 빠르고, 기억력이 뛰어나며, 손가락이 민첩했다. 그런 그가 마술사처럼 카드를 섞을 때 이미 각 카드의 위치를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었다. 그런 다음, 그는 이미 정해진 규칙에 따라 카드를 배열한 채 아무렇지도 않게 카드를 나누었다.

이때 올리비아는 모두에게 칩 뭉치를 주면서 말했다. "모두들 각자 1억 유로의 칩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칩을 다 잃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칩을 구입하고 계속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끝내고 나서, 모두가 칩을 정산한 뒤, 칩이 1억 유로 미만인 사람은 부족한 금액을 현금으로 내놓는 걸로 하죠. 그런 뒤에 승자는 각자 이긴 금액에 따라 나눠 가지고요. 어때요?”

당연히 아무도 이견이 없었다. 올리비아가 머무는 궁은 실제 카지노가 아니기 때문이다. 카지노에서는 게임을 할 때 모든 사람들이 먼저 카지노에서 칩을 구입하기 위해 현금을 지불한 뒤 나중에 남은 칩을 현금으로 교환한다. 그러나 이렇게 친구들 사이에서 하는 게임은 일반적으로 칩을 구매하지 않고 먼저 칩을 배분한 뒤 가장 먼저 칩을 모두 다 잃은 사람이 먼저 돈을 내서 칩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해야 정산하기에도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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