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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8장

여왕이 공식적으로 헬레나에게 왕위를 물려줄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 시후는 이미 복귀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 그가 노르웨이에 온 목적은 바로 헬레나의 왕위 계승을 돕기 위한 것이었고, 이제 이 목적은 성공적으로 달성되었다. 게다가 현금으로 50억 유로를 얻게 되었으니,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수중에 들어왔다. 그러므로 그는 당장 노르웨이에 머물 필요가 없으니 하루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이때 헬레나는 의무실에서 어머니와 함께하고 있었다. 모녀가 만났을 때 헬레나의 어머니는 너무 흥분하여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여러 번 눈물을 흘렸다.

왕실 주치의는 자세한 검사를 위해 그녀를 의무실로 데려갔다. 검사 후 의사는 헬레나의 어머니의 신체 상태를 확인했으며 영양실조 외에도 심각한 신경쇠약증도 앓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주치의의 판단에 따르면 신경쇠약의 주요 원인은 바로 그녀가 가지는 두려움이라고 했다.

헬레나의 어머니는 헬레나를 늘 걱정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올리비아에 의해 투옥된 이후에는 앞으로 딸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도 그녀를 정신적으로 괴롭게 만들었다.

시후는 떠나기로 결정한 후, 여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 모든 것이 해결되었으므로 저는 더 이상 노르웨이에 머물 필요가 없겠네요. 또한 여왕님께 윌리엄과 올리비아의 가족들을 면밀히 관찰해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내일 노르웨이로 픽업할 사람을 준비하겠습니다.”

왕비는 서둘러 그에게 조금 더 머물 것을 설득했다. "은시후 씨, 벌써 밤이 늦었습니다. 궁에서 하룻밤 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내일 떠나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돌아오는 길에 잠깐 쉬시면 됩니다. 저는 여기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는 아직 제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어서요."

여왕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렇게 말했다. "은시후 씨, 사실 나는 헬레나의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당신을 며칠 더 궁에 머물게 하고 싶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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