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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장

권여빈은 감격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부회장님, 제가 회장님을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회사 행정을 책임져야 하는데, 회장님 얼굴도 모르면 제가 실수할까 걱정이에요."

이태리는 순간 그녀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은시후는 이전에 권여빈을 눈여겨보라고 당부한 적이 있었다. 그녀가 벌써부터 은회장에 대해 캐묻는 것을 보니 호락호락하지 않을 듯한 상대였다.

이 예쁘장하게 생긴 아이는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멀리서 엠그란드를 찾아왔을까?

그녀는 권여빈에게 말했다.

"회장님께서 회사에 오는 일은 드물지만, 만약 오신다면 소통은 저와 할 테니 필요하다면 저에게 이야기하세요.”

권여빈의 얼굴에는 살짝 실망한 표정이 드러났지만,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부회장님.”

이태리는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와 은시후에게 이 일을 보고했다.

은시후는 권여빈이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을 만나고 싶다고 한 일 때문에 그녀를 더욱 경계하게 되었다.

역시 나 때문에 그룹에 입사한 거야. 무슨 속셈이지?

나에게 다가오려고 하는 건 날 해치려는 건가, 유혹하려는 건가?

그녀가 품은 것이 어떻든 간에 은시후는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가능한 한 그녀와의 접촉을 자제하고, 자신의 정체를 더욱 비밀리에 부치기로 했다.

******

권여빈이 입사하던 날 밤, 시후의 아내 유나는 고급 호텔의 레스토랑을 예약해 두고 여빈에게 식사를 대접하려 했다.

시후는 유나의 남편이기 때문에 자연히 그 자리에 함께해야 했다.

은시후에게는 짜증스러운 상황이었다.

권여빈과 거리를 두려고 했더니 저녁식사라니..

짜증은 났지만 그는 어쩔 수 없이 준비를 마치고 유나와 함께 레스토랑을 찾았다.

그러나 은시후는 식당에 도착하고 나서야 유나가 예약한 곳이 샹그릴라 호텔의 스카이 가든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카이 가든은 일반적으로 VIP만을 상대하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도 대관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시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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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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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권
진짜로~재미있습니다! 나같은 독서광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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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권
재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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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좋아요 잘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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