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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1 화

글을 다 쓴 뒤 육문주는 커다란 손을 조수아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야릇하게 훑기 시작했다.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쳐다보는 눈빛이, 마치 그녀가 함부로 말을 하면 그의 손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고 경고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조수아는 반항하고 싶었으나 스승님한테 두 사람의 관계를 들킬까 봐 고개를 푹 수그리고 케익을 퍼먹을 수밖에 없었다.

육문주는 순식간에 얌전한 고양이가 된 그녀를 보며 가슴이 간질간질거리는 것을 느꼈다. 커다란 손이 순간 참지 못하고 꽉 움켜졌다.

“제자분 똑똑해 보이시는 게 사람을 잘못 봤을 것 같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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