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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화

육문주는 조수아의 어깨에 기대어 이번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 지친 표정으로 말했다.

“그날 수아 네가 일깨워주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모르고 있었을 거야. 내가 상처받은 건 송미진이 나를 속였기 때문이 아니라, 이 일에 내 어머니가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했다는 사실 때문이야. 도대체 나를 얼마나 미워했기에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죄책감 속에 살게 한 걸까.”

그는 말을 하면서 뜨겁고 축축한 입술로 조수아의 귀를 가볍게 더듬었다. 그 때문에 조수아는 온몸이 떨렸고 목소리도 한껏 낮아졌다.

“문주 씨, 이거 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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