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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0 화

사랑한다고 속삭일 때마다 육문주의 움직임이 더 커졌다.

조수아가 제 사랑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너무 깊어서 바닥도 보이지 않는 사랑임을 느낄 수 있게.

그리고 조수아도 완전히 그 분위기에 녹아 들어버렸다.

하룻밤에 너무나 많아 쏟아버린 기력을 보충하느라 조수아는 이튿날 점심이 돼서야 눈을 떴다.

손가락 끝까지 전해지는 통증에 핸드폰을 들 힘조차 없어진 조수아는 속으로 육문주를 수백 번이나 씹어댔다.

그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고 발신자가 한지혜임을 확인한 조수아는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지혜야.”

한지혜는 조수아의 피곤한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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