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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그녀의 말을 들은 백이겸은 오히려 마음이 흐뭇했다.

“백이겸 너 나에게 숨기는 거 있지? 강유신 평범하지 않아 보였는데 왜 너에게 그렇게 친절해? 아니야. 공경? 마치 너의 비위를 맞추지 못해 안달 난 사람 같았어.”

소나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백이겸에게 물었다. 그와 함께 지낼수록 소나현은 그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백이겸이 강시유와 친구가 된 것도 한몫했다.

소나현이 먼저 말을 하지 않는다면 백이겸은 자신이 레베톤을 산 사실을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백이겸은 인간관계를 처리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아까 말했잖아. 나 사실 진짜 엄청난 재벌 2세야. 지금의 친구들과 생활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이런 생활을 지내고 있어. 강유신이 나에게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게 당연해!”

“풋!”

그의 말을 듣고 소나현이 꺄르르 웃었다.

“백이겸, 진짜 못됐어. 나에게 말하지 못할 비밀이 있는 거야. 말하고 싶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도 돼. 나 그만 기숙사에 갈래. 백 도련님. 운전면허증도 받았으니 빨리 차를 사서 저를 데리고 드라이브 시켜 주세요!”

소나현이 두 눈을 깜빡 거리며 비굴한 모습을 연기했다.

“걱정하지 마! 꼭 그럴게!”

소나현이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백이겸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빨리 운전면허증을 받고 운전을 하며 뽐내고 싶었다.

소나현과 헤여진 백이겸이 자신의 기숙사에 도착했다.

“뭐야 백이겸. 뭐야? 휴대폰은 왜 껐어! 연락도 안 되고!”

기숙사에 있던 양휘성이 귀가하는 백이겸을 다그쳤다.

여러 벌의 옷을 가라 입으며 외모에 신경을 쓰고 있는 그들은 마치 선을 보러 나가는 사람들 같았다.

“아침부터 휴대폰에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어. 시험 도중에는 전원을 꺼버렸고 아까 누구에게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는데 전원이 꺼졌어!”

백이겸이 휴대폰에 충전을 하며 말해했다.

“양휘성 너희 어디 가는 거야?”

“너만 아니었으면 우리는 이미 도착했을 거야. 백이겸 빨리 옷 가라 입고 밑으로 내려와. 일층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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