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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백이겸은 이 말을 하고 나서 자신의 차 앞으로 와 보았다.

아깝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일은 이미 벌어졌고, 지금은 소나현의 할머니 생신 연회이다.

배상해달라고 하면, 소나현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다.

더군다나, 그 말을 하기 자신도 부끄러웠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백이겸은 괜찮다고 말하고 혼자 가게로 가서 차를 맡길 예정이었다.

“네가 잘났다고 생각해? 네가 괜찮으면 괜찮은 거야?”

“누가 보면 네가 명동 거리에서 잘나가는 백 도련님인 줄 알겠어. 네가 그 정도 위치에 오르면 그때가 되면 괜찮다고 말해!”

“그러니까! 우리가 그냥 가버리면 뺑소니라고 말할 거잖아. 사고비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뺑소니, 법률 지식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어디서!”

순간, 소나현의 가족들이 백이겸을 보며 말했다.

소여진은 백이겸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촌놈에게 법률 지식을 왜 말해?”

“그만해. 하나도 도움이 되질 않잖아. 빨리 주위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김인영이 백이겸을 흘겨보며 대화의 주제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그래 맞아. 사건은 이미 발생했어. 도망치는 건, 말이 안 돼. 휴, 진짜 용서해 주지 않겠다면 황민한 차장님을 찾아봬야겠어. 할아버지와 인연이 깊으신 분이야. 어쩌면 이 차를 모는 도련님과 아는 사이 일지도 몰라!”

할머니가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통화목록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이건태도 휴대폰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이겸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계속 모른척하면 사이가 어색해질 것 같았다.

그는 한숨을 쉬며 주머니에서 차 키를 꺼냈다.

Biubiu!!!

두 번의 맑은 신호음과 함께 차의 전조등이 켜졌다.

“악!”

사람들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백이겸이 천천히 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리몬컨을 다시 한번 눌렀다.

웡웡 하는 소리와 함께 람보르기니의 뚜껑이 열리고 스포츠카로 변했다.

백이겸은 운전석에서 자신이 먹다 남은 물 한 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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