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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단톡방에 대략 10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하지만 그 사진들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와, 포토샵 한 거 너무 대박이네! 할리우드 영화 따라잡겠는데!”

“그러게, 이 헬기 너무 대박이네!”

“여기 그 낡아빠진 건물 아니야? 왜 이렇게 많은 헬기들이 여기를 감싸는 거야?”

단톡방은 뜨겁게 토론했다.

“구체적인 상황은 나도 몰라. 우리 몇 명이 야외 취사를 하러 가려는 중에 마침 이 장면을 찍은 거야, 사진만 봐서 잘 몰라, 현장에 가봐야 알아! 너무 충격적이었어!”

“올, 동영상 찍었어?”

“못 찍었네.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어서 들킬까 봐 사진 몇 장 찍고 갔어!”

“너무 아쉽다.”

그때 한동안 말을 아끼던 김채희 교수가 입을 열었다.

“오후에 이 헬기들이 한 줄로 가는 모습이 많이 찍혔는데 한 시간도 안 되서 인터넷에 퍼졌던 사진들이 모두 사라졌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군용 헬기가 아니라 개인용 헬기 같던데, 어떤 도련님 모시러 가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대박!”

“도대체 어떤 사람인데? 정말 부자네!”

백이겸은 차 안에서 이 사진들을 보며 입가에 쓴웃음을 짓었다. 그 헬기들은 자신을 구하러 온 것이었다, 만약 그 상대가 자신이라는 것을 친구들이 알게 된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생각만 해도 재밌을 것 같았다.

이때.

김채희가 말했다.

“이제 한 시간 뒤면 한 미니가 라이브 방송 경쟁하는 시간이야, 친구들이니 시간 맞춰서 들어가!”

“한미니 좀 봐, 아직 졸업도 안 했는데 한 달에 이백만 원 멀고, 나도 오후에 라방 들어가서 봐야겠어!”

“네, 알겠어요!”

“꼭 볼 거예요!”

친구들이 잇달아 입을 열었다.

“고마워, 친구들! 내가 이기게 되면 꼭 밥 한 끼 쏠게!”

한미니가 단톡방에 음성 문자를 보내왔다.

그녀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많은 친구들이 비명을 질렀다.

백이겸은 차 안에서도 몰래 휴대폰을 귀에 대고 한미니의 애교 섞인 목소리를 들었다.

동시에 한미니의 새하얀 피부와 세련된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정말 너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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