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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자신이 선물 받은 옷 가격이 1500만 원이나 된다는 것을 확인한 장시유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러나 매장 직원이 자신의 사장님이 백이겸에게 선물한 옷을 다른 사람에게 주며 그날에 있은 일들을 말했다.

장시유는 그제야 백이겸에게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맞아. 그녀는 백이겸에게 대체 왜 그렇게 많은 돈이 있는지 궁금했다.

이제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백이겸은 진짜 다른 사람에게 스폰을 받고 있었다.

한 여자에게 만 스폰을 받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번에는 페라리, 지금은 벤츠!

이제야 모든 상황의 퍼즐이 딱딱 맞아떨어졌다.

“흥, 백이겸 진짜 얌전한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이런 사람일 줄이야. 나현이는 너를 진짜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했어!”

왕지훈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며 말했다.

“쯧쯧쯧!”

“순진하게 생겼지 잘생긴 얼굴은 아닌데? 왜 이렇게 예쁜 여자들에게 스폰을 받고 있는 거야?”

“흥. 너희들은 그거 모르지? 여자들은 원래 이런 남자를 좋아해!”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렸다.

화가 잔뜩 난 하종현은 손을 들어 백이겸을 때리려고 했다.

“팍!”

그때 정지현이 먼저 손을 들어 하종현의 뺨을 쳤다.

“알 거 없다고 했잖아. 그만 꺼져!”

정지현은 지금 당장 미칠 것만 같았다.

하종현이 하는 행동이 짜증 났지만 너무 밉지는 않았다. 만약 그가 오늘 백 도련님에게 손찌검이라도 한다면 그는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지현아, 너 지금 날 쳤어? 지금 기생오라비 때문에 날 때렸어!”

화가 난 하종현은 주먹을 꽉 쥐고 자리를 벗어났다.

가기 전 그는 백이겸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사람들이 휴대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본 그는 더 이상 이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았다.

그때, 백이겸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임연아.

오늘 진짜 왜 이래!

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으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백 도련님, 카니발 파티는 청하 보트 회사에서 진행될 거예요. 장소는 정해졌으니 시간 맞춰 오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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