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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5화

전호영은 고빈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고빈 씨에게 잘 보여서 저에게 무슨 좋은 점이 있죠? 형을 저에게 곱게 포장해서 주기라도 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잘 보이도록 하죠.”

고빈은 입을 열었다.

“...제가 그렇게 도와주고 싶어도 감히 못 해요. 형이 저를 때려죽일 거예요. 호영 대표님이 몰라서 그러는데, 전 어렸을 때부터 형님의 괴롭힘 아래에서 자랐거든요. 제가 교양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모두 겉모습이에요, 허상이거든요. 형 말인데요, 엄청 폭력적이에요. 나중에 호영 대표님에게 폭행을 가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전호영도 지지 않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저도 폭력적인 경향이 있어서 말이에요. 싸움 잘하는 사람을 찾고 싶었던 참이에요. 앞으로 어떤 갈등이 있으면 누가 옳든 그르든 싸워서 지는 쪽이 바로 잘못한 거죠.”

고빈은 또다시 말문이 막혔다.

전호영의 두뇌는 그들과 다르게 회전하는 듯했다.

어이없어하는 고빈의 모습에 전호영은 웃으며 고빈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고빈 씨, 전 속지 않아요. 그러니 더 이상 거짓을 지어낼 필요 없고요. 당신 형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봤거든요.”

“알아본 건 다 거짓 정보예요. 우리 형은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인 데다가 언론 기자들이 주시하는 대상이라 만약 잘못 행동했다간 몰래카메라에 찍혀 보도될 수도 있잖아요. 우리 고씨 그룹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봐 여태 잘 참아온 거예요.”

전호영은 웃으며 말했다.

“저도 들은 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더욱 당신의 형에게 구애하고 싶네요. 그래야 천천히 현이 씨를 이해할 수 있죠. 이제 구애에 성공하여 함께 살게 되면 서로 더욱 잘 이해하게 되겠죠? 현이 씨가 어떤 사람이든 간에 일생의 시간을 들여 이해하도록 노력할 테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요.”

“...어떻게 이리도 안 먹히는 거지?”

고빈은 참지 못하고 투덜거렸다.

전호영도 속으로 비꼬았다.

‘현이 씨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않고서야 어떻게 감히 행동할 수 있겠어?’

두 사람은 아래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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