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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6화

“저는 호영 대표님과 다툴 시간이 없습니다. 배고프면 앉아서 밥을 드시고 배가 고프지 않으면 꽃을 들고 이만 떠나세요.”

“나한테 달라니까...”

누나의 눈총을 받자 고빈은 또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전호영은 즉시 고현의 곁에 앉아 뻔뻔스럽게 말했다.

“배고프니 현이 씨와 같이 밥을 먹을게요. 이 꽃다발은 무조건 받으라고 강요하지 않을게요. 앞으로 제가 강성에 있는 한 현이 씨가 제 꽃을 받아줄 때까지 전 매일 보낼 겁니다.”

“한번 받아주면 더 이상 보내지 않을 건가요?”

“아뇨, 받아주면 더더욱 많이 보내야죠.”

고현은 못 들은 듯 침묵했다.

집사가 주방에서 요리를 가져왔다.

요리가 나온 후 집사는 술 두 병을 가져와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고현에게 말했다.

“고현 도련님, 말하셨던 술 두 병입니다. 이따가 꼭 가지고 가세요.”

“고마워요. 잘 담아줘요.”

집사는 곧 봉투를 가져와 술 두 병을 담아놓았다.

고현과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한 경험이 있는 전호영은 고현이 음식을 빨리 먹는다는 것을 알고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묵묵히 밥을 먹었다. 미래의 약혼녀 집 요리사의 요리 솜씨를 감상하며 개선이 필요한 곳을 생각하며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그녀에게 한 수 자랑할 것을 계획했다.

고현이 자기 요리 솜씨에 반해 고백을 들어줬으면 하는 속셈이었다.

식사 후, 십여 분간 휴식한 고현은 바로 출발했다.

전호영은 여전히 그녀를 따라다녔다.

고현은 차에 오르기 전에 전호영에게 고개를 돌리고는 말했다.

“호영 대표님, 저는 지금 연회에 참석하러 가야 하니 더 이상 따라오지 마세요.”

예전부터 고현은 연회에 참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의 신분으로 자주 각종 연회에 참여해야 했다.

하지만 오늘 밤, 연회에 가기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녀는 연회에 참석하면 전호영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전호영은 강성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오늘 저녁 연회 초대장은 이미 보름 전에 사람들에게 보냈다.

고현은 전호영에게 초대장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

전호영은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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