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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0화

하지만 이윤미는 이 모든 것은 양부모와 형제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피를 빨릴까 봐 두려웠다.

생각하지 못한 것은 그녀가 원래는 이씨 일가의 친딸로 어마어마한 재산을 물려받을 운명이었지만 양아버지의 음모로 이윤정과 신분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윤미는 부유하게 자라는 대신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게 되었다.

친부모와 세 오라버니는 비록 이윤미의 존재를 받아들였지만 가짜 딸이자 가짜 동생인 이윤정에 대한 배려를 멈출 수 없었다.

잘못을 저지른 양아버지는 벌을 받았지만 이윤정이 마음에 걸린 이씨 일가는 이윤정을 이씨 일가의 둘째 아가씨로 남게 했다.

이윤미와 이윤정은 같은 해 같은 달에 태어났고 이윤정이 이윤미보다 10분 빨리 태어났다.

다만 이윤미는 이씨 일가의 핏줄이자 앞으로 이씨 일가 가장의 자리를 이어받아야 했기에 첫째 아가씨로 되었다.

“고현 도련님.”

이씨 일가의 현 가장은 70세 좌우이지만 관리를 잘해 50대 초반처럼 보였다.

그녀의 곁에는 친딸처럼 아끼며 키워온 이윤정이었다. 그녀는 걸어오면서부터 시선을 고현의 몸에서 떼지를 못했다.

“고현 대표님, 우리 집 윤미랑 부딪쳤다고 들었는데... 어디 다친 데는 없으신지요?”

이씨 일가 가장은 고현에게 관심 있게 물었다.

고현은 말했다.

“제가 아니라 경호원이 실수로 윤미 아가씨와 부딪힌 겁니다. 다행히 무사해요.”

그녀는 이윤미가 경호원과 부딪혔다는 것을 듣고 바로 말을 바꿨다.

“윤미도 괜찮을 거예요. 우리 집 윤미는 어릴 적부터 시골에서 자란 탓에 힘든 일을 많이 해봐 몸이 든든하거든요. 부딪혀도 아프지 않을 거예요.”

구경꾼들은 참지 못하고 또 술렁댔다.

이윤미가 이씨 일가에 돌아온 후 현 가장의 친딸에 대한 태도는 시종일관 무덤덤했다고 했다. 하긴, 자기 곁에서 자란 아이가 아니니 아무런 애정도 없을 수 있었다. 마음이 모질고 독한 가장이 남과도 다름없는 친딸에게 특별히 잘해주길 바라는 것도 말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친딸과 사이가 안 좋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친딸이 몸이 든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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