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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1조 원

일고여덟 명의 동생들이 갑자기 동시에 주먹을 휘두르며 서준영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힘도 못 쓰고 바로 쓰러졌다.

서준영이 손을 흔들자 몇 개의 은침이 나타나 그들의 겨드랑이에 박혔다.

이내 그들은 얼굴에 주먹 한 대를 맞았고 눈 주위는 검푸른 것이 판다 눈처럼 보였다.

순식간에 그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박철호의 뒤로 숨어버렸다.

서준영이 한 발 앞으로 다가가면 그들은 세 걸음 물러섰다.

박철호도 겁에 질리긴 마찬가지였다. 오늘 적수를 제대로 만났다는 걸 눈치챈 그는 침을 꿀꺽 삼키며 소리쳤다.

“너 이 자식. 오늘은 우리가 재수 없었어. 가자.”

말을 마치고 그는 가장 먼저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나머지 사람들도 잽싸게 몸을 돌려 달아났다.

유독 팔다리가 불편한 권운석만 천천히 도망쳤다.

‘퍼억.’

서준영은 권운석의 등을 발로 걷어찼고 땅에 쓰러진 그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또다시 잘난 척하기만 해?”

겁에 잔뜩 질린 권운석은 바닥에 엎드린 채 울음을 터뜨렸다.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 제발 한 번만 용서해줘...”

그가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오줌 냄새가 났다. 겁에 질린 권운석이 바지에 오줌을 싼 것이었다.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그를 발로 걷어차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당장 꺼져.”

권운석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창피할 틈도 없이 한 손으로 물방울이 떨어지는 바짓가랑이를 잡고는 다리를 절룩거리며 박철호의 일행들을 쫓아갔다.

서준영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실 그도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항상 그를 괴롭히는 바보 같은 놈들이 있어서 그도 어쩔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유지오가 벤츠 마이바흐를 몰고 왔다.

“서준영 씨, 타시죠.”

유지오가 공손하게 말하자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인 뒤 차에 올라탔다.

이내 차는 레스토랑 입구를 떠났다.

한편, 서준영이 그곳을 떠나자마자 조유찬과 오민경이 그곳에 나타났다.

오민경은 멀어져가는 마이바흐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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