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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우리 안씨 가문이 막을 거야

“조혁 도련님, 당신 눈이 멀었어?”

이 말이 조용한 홀 안에서 메아리쳤다.

모든 사람의 얼굴에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준영이라는 자가 이렇게까지 오만하리라 생각지 못했다.

정민의 두 눈을 멀게 한 것은 물론 조씨 가문 셋째 도련님을 면전에 대고 훈계하다니…

그러나 가만히 엄지를 내밀며 속으로 대단하다고 외치는 사람도 있었다.

조혁은 안색이 흐려지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

“서준영, 무슨 뜻이야? 네가 감히 날 모욕해?”

서준영은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눈초리로 주변을 둘러보고 나서 땅에 꿇어앉아 피가 흐르는 두 눈을 붙잡고 있는 정민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

“저 사람이 먼저 도발했고 내가 한주먹에 물리치자 저를 죽이려고 달려들었어요. 설마 당신들은 못 보셨나요?”

“설마 당신들 눈에는 청양파의 소문주는 사람을 죽이고 싶으면 죽여도 되고 나 같은 일반인은 반항만 해도 대역죄인가요?”

이 두 마디 말은 천둥소리처럼 압도적인 힘이 있었다.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고 얼굴에 약간의 부끄러움과 불편함이 보였다.

“맞아. 정민이 먼저 도발했고 패배하자 죽이려고 달려들다 두 눈이 멀게 된 거야…”

“저 청년 말이 맞아. 개미도 살려고 발버둥 친다는데 하물며 인간은 어떻겠어?”

“맞아. 난 이 청년을 지지할 거야. 청양파의 소문주가 뭐가 대단해서 우리 강운시 사람을 괴롭혀?”

여론이 뒤집히자, 주변의 말을 듣고 있던 조혁은 안색이 흐려지며 격노했다.

“무슨 개소리야? 정민 도련님은 단지 겨루면서 서로 배우려 했던 것인데 당신이 죽기 내기로 달려들어 남의 두 눈을 멀게 했잖아. 이건 논쟁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야! 당신이 어떤 궤변을 하든 소용없어!”

“청양파는 한중 최대 현가 문파이고 한중의 합법 조직과 불법 조직 모두 청양파 문주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

“당신이 정민 도련님의 두 눈을 멀게 했으니 청양파와 영원한 원수가 된 셈이지! 여기 있는 사람들이 한 명도 예외가 없이 청양파의 미친 듯한 복수에 시달리게 될 거야!”

“서준영, 내가 당신이라면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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