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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진씨 집안이 갖고 싶다

장내가 갑자기 떠들썩해졌다.

모두가 들어오는 안중헌을 보고 경악과 겁먹은 기색을 금치 못했다.

안씨 가문까지 이 일에 나서다니…

쉽게 볼 일이 아니로구나!

안중헌은 안으로 발을 들이며 서준영을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이어서 조혁에게 날카로운 눈빛을 날렸다.

곁에 있는 안윤아는 아주 정교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 연두색 짧은 치마에 운동화를 신은 그녀는 장난스럽게 서준영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혀를 날름 내밀고는 소리쳤다.

“준영 씨, 또 만났네.”

서준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런 뜻밖의 상황에서 안중헌을 보게 될 줄 몰랐다.

조혁은 그 시각 어두운 낯빛에 한껏 노한 기색으로 안중헌을 노려보며 낮게 깐 목소리로 말했다.

“안중헌 씨, 당신이 굳이 이 일에 끼어들 셈인가요?”

안중헌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아니요, 틀렸습니다. 내가 아니라 우리 안씨 가문입니다!”

이 말을 들은 조혁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그 영문을 알 수 없어 물었다.

“안중헌 씨. 내가 도무지 모르겠기에 묻는데, 안씨 가문은 어찌하여 매번 나서서 이 자식을 돕는 것입니까? 이 자식을 하씨 가문에서 점 찍었고, 그래서 무슨 대변인 신분 같은 거 하나 준 것 때문에 그럽니까?”

“뭐라고? 저 자식이 하씨 가문 아가씨한테 선택받은 그놈이야?”

“왠지 이름이 꽤 낯익다 했네. 그 기생오라비가 저놈이었군…”

“하씨 가문 아가씨는 왜 하필 저런 배경도 실력도 없는 놈을…”

조혁의 한마디에 사람들이 발칵 뒤집혔다.

안중헌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간단해요, 저분이 저희 할아버지 목숨을 구해 준 신의시니깐요. 서 신의는 저희 안씨 가문 귀빈입니다!”

이 말이 나오자 연회 홀 전체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폭발하듯이 터져 나왔다.

“저자가 안 어르신을 구했다고? 이제야 안씨 가문에서 왜 나서는지 그 이유를 알겠어.”

“저 자식 대체 뭘 하는 놈이길래 운이 그렇게나 좋아. 안 어르신을 다 구하다니.”

“안씨 가문을 뒷배로 뒀으니 제아무리 청양파의 정청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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