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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서도사는 무슨 사기꾼이겠지

“예?”

서준영의 말에 그 여자는 그대로 얼어붙어 버리더니 겁에 질려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안 벗으면 안 될까요? 제가 사과할게요,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좀 넘어가요.“

서준영은 코웃음을 치고는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 “안 벗어? 네가 벗겠다며. 네가 한 말인데 인제 와서 번복하겠다고?”

서준영의 말에 여자는 엄청나게 당황하는 듯 싶었다. 이리저리 주위에 자신을 둘러싸고 뚫어지라 바라보는 남자들을 훑더니 다급하게 자신의 가슴을 두 팔로 감싸고는 소리를 질렀다. “몰라! 누가 뭐래도 난 안 벗어. 이래도 날 건드릴 수 있나 보자.”

서준영은 냉소를 터뜨리고는 입을 열었다.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내가 도울 수 밖에 없지.”

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한 손을 들어 올리고는 그대로 여자를 향해 휘둘렀다.

휙, 순간, 평지에 갑자기 돌풍이 불더니 여자의 핫팬츠와 멜빵 셔츠가 갈기갈기 찢겨졌다.

백옥같이 맑고 흰 피부가 훤히 드러나며 더욱 자극적이었다. 유지오와 그 일행들 모두 서준영의 수법에 깜짝 놀랐다.

‘역시 서도사님이야!’

“꺅!”

여자는 갑작스러운 노출에 깜짝 놀라 황급히 자신의 윗몸과 아랫몸을 두 손으로 간신히 가리며 자리를 박차고 도망쳤다.

희고 탐스러운 뒷모습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식사하러 왔던 주위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고는 하나둘 휴대폰을 꺼내 들고는 영상과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의문의 남성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몸을 가리지 말고 얼굴을 가려!”

한편 서준영은 여자의 처신이 딱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 이한수 따위의 사람과 어울리며 타인을 깎아내리는 여자는 혼쭐이 나 봐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상황이 정리되자 유지오 등 일행은 서준영을 이끌고 함께 한정식 집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문 앞에서 계속하여 무릎을 꿇고 있던 이한수가 기어 일어났다. 너무도 오래 꿇고 있었던 탓에 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났다. 이한수는 이를 꽉 물고 멀어져가는 서준영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노려보며 낮은 목소리로 욕을 읊조렸다. “서준영, 그래 잘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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