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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두 가지 선택

그 시각 용형진은 카이로스 호텔 스위트룸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화끈한 몸매의 여성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고 있었다. 방 전체는 아수라장이었고 비명이 가득 찼다.

용형진은 거친 숨을 내쉬며 다시 한번 발동하려 할 때 ‘펑’하고 폭음이 터졌다.

스위트룸의 문이 걷어차여 날아갔다. 문은 부서진 채 바닥에 떨어졌고 그 진동으로 먼지가 차올랐다.

그리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형체가 차오르는 분노와 살의를 보이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 소파에서 애정 행각을 벌이던 용형진은 깜짝 놀라 몸을 떨었고 아랫도리가 바짝 졸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엎드린 자세를 하고 있던 여자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아악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옷을 움켜쥐고 몸을 가린 채 한쪽 구석으로 달려가서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용형진은 깜짝 놀라서 하려던 걸 못 하게 되자 기분이 상했던지 갑자기 분노하며 다가오는 형태를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X발! 어떤 새끼야! 죽고 싶어 환장했어!”

“용형진, 겨우 하루 못 봤다고 벌써 나를 못 알아보나?”

서준영은 싸늘한 말투로 답하면서 가까이 다가갔고 두 눈은 마치 저승사자처럼 벌거벗은 용형진을 쳐다보았다.

‘작네?’

별것 없는 걸 봐버린 서준영은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용형진은 흠칫하더니 서준영의 표정을 읽고 나서 바로 시커멓게 안색이 변했고, 수치심에 화가 치밀었다. 그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서는 나체 상태를 개의치 않듯 술잔을 들어 크게 한 모금 들이켜고서 물었다.

“녕변의 사총사가 찾아갔을 텐데. 안 죽었네?”

“그 쓸모없는 인간들 말인가? 내 손에 죽었어.”

서준영은 싸늘하게 답했다. 그 말을 듣자, 용형진은 미간에 살짝 힘을 주었고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 듣던 대로 실력 좋네. 이렇게 할까? 우리? 금액을 불러 봐. 얼마면 서준영 네가 한설아에게서 떨어져 줄래,?”

“20억? 100억?”

용형진은 웃으며 물었고 서준영은 콧방귀를 뀌며 되물었다.

“돈이 많은가 보네?”

“그럼. 나 용형진이야. 돈은 얼마든지 있지. 회사만 8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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