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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당신이 손에 든 갑편과의 계약을 해제하고 내게 준다면 그대를 살려주도록 하지.”

궁주가 차분하게 말했다.

“갑편? 나를 죽이면 갑편은 당신 것이 되는데 왜 저와 거래를 하시려는 거죠?”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궁주를 쳐다보았다.

갑편이 방금 운기를 치명적인 공격에서 막아준 것은 이 갑편이 엄청난 보물임을 증명했다. 궁주가 그것을 원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다만 운기는 그녀가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거래를 하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묻지 말고 거래를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대답하기나 해.”

궁주가 말했다. 궁주는 사실 운기를 죽이고 갑편을 빼앗고 싶었지만 운기와 갑편이 연결된 거나 마찬가지게에 운기가 죽으면 갑편도 함께 파괴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이 갑편을 얻으려면 운기가 갑편과 계약을 해제해야만 했고 그 후에야 궁주는 갑편과 다시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제가 어떻게 그 말을 믿죠? 제가 당신한테 넘겨준 후 약속을 어기시면 어떡하죠?”

운기는 궁주를 노려보았다.

“원천인 실력을 가진 내가 거짓말을 할 필요가 있겠어? 못 믿겠으면 하늘에 맹세할 수도 있어.”

궁주가 말했다.

“좋아요, 그럼 맹세하세요. 당신이 맹세하면 바로 거래를 동의하죠.”

운기가 말했다. 운기는 이 갑편이 확실히 보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궁주 같은 삼단계 원천 강자가 그것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갑편은 보물이지만 목숨을 지키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었다. 만약 운기가 죽는다면 갑편 뿐만 아니라 적혈검과 다른 모든 것들도 잃게 될 것이다. 갑편으로 자신의 목숨과 맞바꿀 수 있다면 운기는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

“좋아, 당신이 갑편과의 계약을 해제하고 나한테 준다면 당신을 살려두도록 하지.”

궁주가 맹세했다. 수련은 천도를 거스르는 길이므로 수사가 천도에 맹세하면 그 맹세를 쉽게 어기지 못한다.

안 그러면 앞으로의 수련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더 이상 수련에서 진전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게다가 강자들은 자신만의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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