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은 임운기입니다.”임운기는 몸을 돌려 앉은 후 말했다.“교장님, 두 가지 요구가 있습니다.”“말씀하세요! 말씀하세요!” 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임운기 비서가 건네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담담하게 말했다.“첫째, 학교 선생님 정대진(정백정)을 해고하고, 둘째, 제가 무단결석해도 모든 수업을 합격해 주십시오.”“문제없습니다!”교장은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고 그러겠다고 대답했다.선생님 한 명을 해고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좋아요. 그럼 이만 가겠습니다. 해고 처리 빨리 해주십시오.” 임운기가 일어섰다.임운기가 정백정을 쫓아내기 위해 여기까지 왔고, 이제 목적도 달성했다.임운기가 떠난 후.“빨리 가서 서류를 찾아봐. 어느 집안의 도련님인지 알아내!” 교장이 비서에게 분부했다.“네, 알겠습니다!”비서가 얼른 대답했다.……오후 2시, 교실 안.“운기야, 너 방금 정백정을 찾으러 사무실에 갔었지? 용서해 줬어?” 뚱보가 물었다.“아니, 사과 안 했어. 사과해야 할 사람은 그 사람이야.”임운기가 말했다.“뭐? 야 너 어디 아프냐?” 뚱보는 이해가 안 갔다.“안심해, 나한테 찍혔으니 해고당할 거야.” 임운기가 웃음을 지었다.“헛소리하지 말고 빨리 가서 사과해.” 뚱보는 절박하게 말했다.그들과 같은 가난한 학생은 절대 교수님이랑 싸우면 안 된다.임운기와 뚱보의 대화가 뒤에 앉고 있던 장호기한테 다 들렸다.장호기는 임운기와 같은 반이다. 그의 아버지가 건설재료 사업을 해서 집에 돈도 많고 아는 깡패들도 다소 있다.이런 이유로 장호기는 평소 반에서 난동을 피웠다.“야! 임운기, 아까 정백정이 너한테 해고당한다고 했어? 하하, 웃기네.”장호기가 웃었다.곧이어 장호기는 일어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얘들아, 임운기가 정백정을 해고한데…… 참 웃기지 않냐!”장호기의 목소리는 매우 커서 교실 안의 학생들 모두 이 말을 들게 되었다.학생들은 장호기와 임운기를 바라보았다.“맞아, 방금 그 말 내가 한 말 맞아!
일부 여학생들은 그 도련님을 찾기 시작했다.잘만 꼬신다면 미래까지 밝아진다.“근데 공지에 반과 이름이 안 나와있어 익명으로 기부했나 봐!”“맞아!”……반 친구들은 소곤거리고 있다.다들 자기에 대해 소곤거리고 있는 것을 듣고는 임운기가 웃었다. 단지 기부를 했을 뿐인데 학교 전체가 다 알게 되다니.총장에게 익명으로 하라고 해서 다행이다.“도대체 왜 익명으로 했지? 내가 기부했다면 널리 알렸을 텐데!”장호기는 모두의 말을 들은 후 말했다.학생들이 소곤거리는 주인공이 바로 그들과 같이 교실 안에 있다.임운기의 옆에 있던 뚱보는 웃으며 말했다.“대단하네. 20억을 기부하다니. 이런 부자와 친구가 되면 아주 좋겠네. 헤헤.”임운기의 속으로 웃었다. ‘우리도 친구잖아?’“참, 뚱보야, 내가 예전에 너한테 빌린 20만 원이야.” 임운기가 돈을 꺼냈다.“운기야. 나중에 갚아. 나 요즘 돈 쓸 일도 없어.” 뚱보가 돈을 돌려보냈다. 그는 임운기의 집이 가난하고 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뚱보의 아버지는 장사를 해서 돈이 많지는 않았지만 임운기의 사정보다 훨씬 나았다.임운기는 뚱보에게 고마웠다. 예전 자신이 가난해도 친구가 되 준 사람은 뚱보밖에 없었다. 게다가 뚱보는 임운기에게 종종 돈을 빌려주기도 했었다.“뚱보야, 고마워. 근데 나 진짜 돈 있어. 내 걱정은 하지 마.”임운기는 돈을 뚱보에게 주었다.임운기는 원래 뚱보에게 10배로 돌려주고 싶었지만, 뚱보의 성격상 절대 안 받을 것이다. “그래, 돈이 부족하면 다시 말해.” 뚱보도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어머, 임운기 너 부자가 되었구나? 한꺼번에 20만 원을 내놓다니! 설마…… 주말에 몸 팔러 간 건 아니겠지?” 장호기는 웃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임운기는 미간을 찌푸렸다.“장호기, 닥쳐!”“너 죽을래?”장호기는 책상을 치면서 임운기를 때리려고 한다.장호기한테는 임운기와 같은 약자가 절대 반항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장호기, 나 건드리면, 진짜 죽어!”
“질문 하나 할게요. 만약 화정 그룹이 장국명과 계약을 끊는다면 홍달건재회사는 어떻게 되나요?” 임운기가 물었다.“아주 비참할 거야. 장호네 회사는 화정 그룹으로 먹여 살린다고 할 수 있어.”여자가 말했다.“그래요?”임운기는 더 크게 웃었다.“핸섬가이,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를 홍은 누나라고 불러. 만약 싫지 않다면 너도 그렇게 불러.”여자는 미소를 지었다.“좋아요, 홍은 누나!” 임운기도 미소를 지었다.“이름이 뭐야?”홍은 누나가 웃으며 말했다.임운기의 옷차림을 보면 그냥 가난한 대학생 같다.그러나 임운기가 정보를 구할 때 돈을 아주 많이 써서 뭔가 이상했다.임운기는 술을 다 비우고 말했다.“임운기입니다.”홍은은 이 이름을 들어본 적 없다.“이 술 얼마예요?”임운기는 잔을 내려놓았다.“이 술은 누나가 낼 게.”홍은 누나가 웃으며 말했다.“고마워요.”임운기 말을 다 한 후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술집 같은 곳은 임운기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응?’바로 이때 임운기가 갑자기 익숙한 사람을 보았다.‘강설아!’술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여자는 바로 반장 강설아였다.강설아를 보고 임운기가 오늘 오후 교실에 일어났던 일이 생각났다.장호기가 임운기를 치려 할 때 강설아가 막으려고 했다.“그녀가 어떻게 여기서 노래를 부고 있지!” 임운기가 매우 놀랐다.임운기가 생각하기에 강설아는 조용한 성격과 뛰어난 학업성적을 가진 미모의 여자다.근데 술집에서 노래한다니.자기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노래는 잘 부르네.’임운기는 강설아가 공부도 잘하고 목소리도 듣기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녀가 노래도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떠나려던 임운기는 강설아를 보고 다시 몸을 돌려 술집으로 돌아갔고 무대 아래 사람들 속으로 걸어갔다.지금 이 순간, 무대 아래의 많은 젊은이가 무대 위의 강설아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희롱한다.물론 관리하는 사람 비계들이 있어 그냥 말로만 희롱한다.노래 한 곡이 끝난 후.임운기가
“20억? 별거 아니야!” 임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 대머리가 대답했다. 돈 앞에서 모든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임운기는 즉시 그들에게 10억을 이체해줬다. 대머리는 은행 문자를 받고,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웃었다. “이제 누가 시켰는지 말해봐!” 임운기가 물었다. “오대용이야.” 대머리가 이름을 말했다. “오대용?” 임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면서 눈빛은 한기를 띄었다. 임운기는 남은 10억 원을 대머리 에게 넘긴 뒤, 차에서 내렸다. 검은색 차가 떠난 후. ‘저 부자 둘, 너희들 죽으려고 작정했구나!’임운기의 눈에는 살의가 가득했다. 원래 부자 둘을 해고하고 이대로 그냥 끝내려고 했는데, 킬러를 고용해서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니 참을 수가 없었다! 곧이어 임운기는 전화를 꺼내 신임 사장인 유보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보성 씨, 제가 지금 전림로에 있는데 차를 가지고 한번 와주세요. 얘기할 일이 있어요!”…… 30분 후, 벤츠 한 대가 임운기 앞에 멈춰 섰고, 유보성이 차에서 내렸다. “지사장님, 이렇게 늦은 시각에, 왜 이런 곳에 계셨어요?” 유보성은 놀라워했다. “차에서 말해요.” 임운기는 차에 탔다. 차에서, 임은기는 방금 전에 일어난 일을 유보성에게 말했다. “저 개새끼가!”유보성은 임운기의 말을 듣고 화가 났다. “참, 회장님, 저 부자 둘이 회사에서 요 몇 년 동안 부정을 저질렀는데, 제가 이미 증거를 수집했습니다. 고소하기만 하면, 10년 이상 징역형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좀더 노력해보면, 그들을 20년 이상 징역형을 받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요? 그럼 사장님이 처리해 주세요.” 임운기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원래 임운기는 저 부자 둘을 죽이려고 했지만, 감옥에 가두는 것도 괜찮다. “회장님, 안심하세요. 이 일은 제가 반드시 잘 처리하겠습니다!” 유보성은 맹세했다. “참, 사장님, 홍달건재회사가 우리의 재료 납품업체 중 하나지요?” 임운기가 물었
“뭐라고? 차 사러 온 거야?” 조강은 아주 놀랐다.“풉!”조강과 옆에 있는 판매원 몇 명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니가 이 차를 사러 왔다고?’“운기야, 여기는 람보르기니 매장이야. 고급차를 파는 곳이라고! 자전거를 팔지 않아.”조강은 웃음을 참았다.임운기는 눈살을 찌푸렸다.“당연히 여기가 람보르기니 가게라는 것을 알아. 차 사러 왔는데. 왜? 차 사러 왔는데 반갑지 않아?”임운기가 자신이 무시당하고 있는 것을 확신했다.“우리야 당연히 환영하지. 단지…… 네가 이곳의 차를 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서 말이야!!” 조강이 경멸하게 웃었다.주위의 몇몇 판매원도 잇달아 입을 열었다.“너 같은 사람이 람보르기니를 살 수 있겠니?!”“병신새끼들.” 임운기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는 사람이다.“뭐라고!”옆에 있는 몇 명의 판매원은 임운기의 말을 들은 후 화가 났다. “됐어…… 이 사람은 내 초등학교 동창이야. 내가 그를 상대할 게.” 조강은 이 몇 명의 판매원에 손을 흔들었다.“조강, 딱 봐도 람보르기니 못살 거 같은데. 시간 낭비하지 마.” 판매원 모두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조강은 웃으면서 다가가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부자인 척하려고 하잖아. 기다려 봐.”조강은 임운기가 면접 보러 왔는데 초등학교 동창을 보고 가오를 잡으려고 차를 사러 온 척한다고 생각했다.곧이어 조강은 웃으며 임운기를 바라보며 물었다.“운기야, 말해봐, 무슨 차 볼래.”“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임운기가 대답했다.“아벤타도르?”모두가 또다시 놀라듯 입을 가리고 몰래 웃기 시작했다.아벤타보르는 람보르기니의 대표적인 스포츠카이다. 가격은 약 20억 정도이다. 이 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은 챵양시에서 최고의 재벌들 밖에 없다!조강은 웃으며 말했다.“그래, 같이 가자.”말을 마친 후 조강은 임운기를 데리고 갔다. 현장에 있던 몇 명 판매원도 모두 따라갔다.조강을 따라서 임운기는 오렌지색인 람보르기니 아벤타
가게에서 나온 후 임운기는 바로 학교로 돌아갔다.강의실 안.장호기는 아직 병원에 있어서 아마 오늘도 학교에 등교하지 못했을 것이다.또한 사람들은 아직도 누가 기부했는지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임운기가 수업을 위해 강의실 들어갔을 때 책상에 400만원과 쪽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임운기가 쪽지를 읽었다.“임운기, 고맙지만 이 돈을 받을 수는 없어.”비록 쪽지에 이름은 없었지만, 임운기는 강설아가 썼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돈은 바로 어젯밤 임운기가 그녀에게 준 돈이었다.“돈을 안 받다니, 재밌네.” 임운기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곧이어 임운기는 고개를 들어 맨 앞에 앉아 있는 강설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책을 보고 있었다.‘전 여자 친구와 급이 다르네.’임운기가 자신이 강설아한테 관심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이때 임운기의 짝꿍인 뚱보가 임운기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운기, 너 왜 계속 과대표를 쳐다보냐? 너 설마? 과대표 좋아한 거 아니지? 야, 너 그러면 안돼. 여자친구도 있는 녀석이……”“나 그저께 이미 걔랑 헤어졌어.”임운기가 대답했다.“뭐? 헤어졌어? 왜!” 뚱보는 놀랐다.“내가 가난해서.” 임운기가 대답했다.“헐, 요즘에 좀 이상하다고 했더니 헤어졌구나.” 뚱보는 깨달았다.“운기야, 그럼 저녁에 술 한잔 어때? 내가 술 살게!” 뚱보가 임운기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헤어졌다면서 기분도 안 좋을 텐데 술 마시며 잊어버려!”“그래!”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임운기가 클럽에 들어가자마자 시끄러운 노랫소리가 흐르고 있었다. 사실 임운기는 이런 시끄럽고 정신없는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시간 바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술집에 들어간 후.“임운기, 여기!” 뚱보는 임운기에게 손을 흔들었다.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고 빠른 걸음으로 뚱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임운기가 앉자마자 뚱보가 임운기의 귓가에 다가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운기야, 너 헤어졌잖아. 예쁜 여자
곽효영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회사는 큰 회사가 아니라서 가지고 있는 차가 고작 2억 정도밖에 안 된다.그러던 그때.“이 차 내 거야.”임운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의 말에 주혜영, 곽효영 그리고 뚱보는 모두 재빨리 임운기를 바라보았다.“풉! 장난치지 마.”뚱보는 웃으며 임운기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솔직히 그는 임운기의 집안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기에 당연히 임운기의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였다.“흥, 네 꼴을 봐. 람보르기니가 웬 말이야? 자전거를 타면 모를까.”“시장 바닥에서 팔 법한 옷만 입고 다니는 놈이 정말 뻔뻔하네. 너랑 함께 서 있는 것도 창피하다.”주혜영의 말에 곽효영마저 맞장구치며 실망한 듯 고개를 저었다.만약 오늘 그녀에게 소개해 줄 상대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그녀는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다!그들이 비아냥을 받은 임운기는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말을 툭 내뱉었다.“미안한데, 농담 아니야. 거짓말도 아니고. 이 차 정말 내 거 맞아.”그러던 그때 람보르기니의 차 문이 갑자기 열리자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나타났다.임운기는 한눈에 이 중년 남자를 알아보았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람보르기니의 매니저였다.그 사람을 본 주혜영이 얼른 입을 열었다.“저 사람이 차주잖아. 임운기, 아까 저 차가 네 차라며? 차주가 나타났으니 네 거짓말도 들통난 거나 마찬가지인데 하하. 무슨 말이라도 해봐?”“아니야! 저 사람 람보르기니 가게의 매니저야. 나도 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어!”곽효영이 갑자기 끼어들었다.“람보르기니 매니저? 그러면 여기 왜 왔어? 람보르기니를 끌고?”주혜영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바로 이때 뚱보가 갑자기 앞을 쳐다보며 말했다.“어, 그 사람…… 우리 쪽으로 오고 있는데?”주혜영과 곽효영은 그의 말에 얼른 고개를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매니저가 그들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많은 사람의 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매니저가 웃음을 지으며 임운기 몇 사람 앞에 왔다.“임운기 씨,
“예전에는 학교에서 우리 괴롭히는 사람 얼마나 많았냐. 그런데 이제부터는 누가 괴롭힌다면 그냥 주먹 날려. 문제 생기면 내가 다 해결해 줄 테니까!”임운기는 자신만만한 말투로 말했다.“그냥 주먹 날리라고? 누구든지? 운기야, 너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니야?”노란 듯 눈을 휘둥그렇게 뜬 뚱보의 표정에 임운기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맞아! 막 나가자는 거야!”“하하! 그래!”앞으로 학교에서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뚱보는 흥분됐다.그러던 그때 임운기가 갑자기 차를 세웠다.“뚱보, 람보르기니 운전해 볼래?”“정말? 나야 땡큐지!”임운기의 제안에 뚱보는 흥분해서 얼른 자리를 바꿨다.학교 입구에 도착했을 때, 이미 밤 11시가 지났다. 정문은 이미 닫혀 있었기에 차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뚱보는 먼저 차에서 내렸고 임운기는 차를 몰고 근처의 한 주차장으로 향했다.한편, 택시 안.뚱보의 여자친구 주혜영과 곽효영이 차 안에 앉아 있다.“아니야! 아니야! 아무리 봐도 임운기가 그렇게 돈이 많을 리가 없어! 내가 알기로는 걔네 집 엄청 가난했어. 여름 방학 때면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어렵게 생활했었거든. 만약 정말 돈이 있다면, 아르바이트를 왜 하겠어?”주혜영은 생각할수록 이해가 되지 않았다.“맞아, 어떤 부자가 옷을 그 따위로 입어? 그런데 람보르기니가 있으니 안 믿을 수도 없잖아!”곽효영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그러던 그때, 주혜영이 갑자기 뭔가 깨닫기라도 한 듯 소리쳤다.“렌트한 거일 수도 있잖아. 우리 앞에서 잘난 체하려고!”그제야 모든 게 들어맞는 것만 같았다. 이윽고 곽효영도 화가 난 듯 발을 동동 굴렀다.“나쁜 놈! 감히 우리를 속이다니! 다음에 만난다면 반드시 복수할 거야!”……다음 날.장호기는 이틀 전 교실에서 임운기에게 팬으로 찔린 후 지금껏 병원에서 입원해 있다가 오늘 마침내 퇴원했다.……학교 앞.“형님, 드디어 돌아오셨네요!”장호기의 따까리들이 교문에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