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운기 씨는 서천 화정 그룹과 YJ 그룹의 대표입니다. 최근 수원에 발을 붙이자마자 JY 그룹을 인수하셨고, 총자산은 대략 10조 정도입니다.”비서가 말했다.“그래, 알겠어.”남궁 정민은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한편.우빈이가 연회장을 떠나려고 하자, 조씨 가문의 뚱뚱한 아가씨인 조영지가 달려와 우빈을 막았다.“우빈 오빠, 화 풀어요. 남궁 진미가 오빠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저랑 결혼하면 되잖아요.”“비켜, 지금 너랑 장난칠 기분 아니야.”우빈은 앞에 선 영지를 밀쳤다. 그리고 기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연회장을 나섰다.“우빈 오빠!”우빈의 떠나는 뒷모습을 본 영지는 화가 나다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곧이어 그녀는 진미가 있는 곳을 쳐다보았다.“남궁 진미, 다 너 때문이야! 네가 나랑 우빈 오빠 사이를 방해한 거야! 내가 널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영지는 살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진미를 노려보았다....다른 한편.운기와 진미가 앉은 테이블.“진미야, 넌 남궁 우빈이랑 결혼하기 싫은 거지? 싫으면 거절하지 그래. 안 그러면 평생 후회할지도 몰라.”운기가 말했다. 그러자 진미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운기 오빠, 이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이 결혼이 너희 아버지의 뜻이라는 거지? 그런데 남궁 가문과 공손 가문은 모두 수원 8대 가문이잖아. 너희 아버지는 왜 굳이 남궁 가문과 사돈을 맺으려는 거야? 난 너희 아버지가 남궁 우빈을 두려워하는 것 같아 보였어.” 운기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남궁 가문의 가주인 남궁 정민이, 고작 공손 가문의 도련님을 두려워하는 건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운기 오빠, 가문 사이에도 실력 차이가 있어요. 공손 가문은 다른 가문과 달라요. 지금 보신 공손 가문은 진짜 공손 가문이 아니라, 수원으로 나눠진 작은 무리일 뿐이에요. 진짜 공손 가문은 은거하는 가문이라 쉽게 모습을 드러내진 않아요.”진미가 말했다.“은거하는 가문?”운기는 깜짝 놀랐다. 수사로서
운기는 줄곧 서연 쪽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누군가가 서연에게 손을 대거나 서연을 다치게 한다면 바로 달려가 제지할 생각이었다.하지만 상황은 운기가 생각했던 것처럼 나쁘진 않았다. 백운각이 두려웠기 때문인지, 아무도 서연에게 함부로 손을 대진 않았다.오늘의 파티는 백운각이 주최한 것이기에, 아무리 대단한 가문의 도련님들이라도 술자리에서 소란을 피우진 못했다.이때 음악이 멈추더니 단정한 옷차림을 한 노인이, 한 무리의 사람들로 둘러싸인 채 서서히 무대에 올랐다.노인은 비록 나이가 많아 보였지만,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가만히 그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운기 오빠, 저 사람이 바로 백운각의 가주에요.”진미가 무대 위의 노인을 가리키자, 운기는 백운각의 가주를 보며 그의 모습을 머릿속에 기억했다.백운각 가주는 무대에 오른 후 대략 1분 정도 되는 축사를 했다. 축사가 끝난 후, 진미의 아버지, 남궁 정민이 운기에게 다가왔다.“임운기 씨, 저랑 잠시 이야기를 나누시지 않을 래요?”남궁 정민은 미소를 띤 채 운기를 쳐다보았다.“그럼요.”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그리고 남궁 정민을 따라 연회장을 나와 경일 산장의 복도로 걸어갔다.“아버님, 저한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운기는 예의 바르게 물었다. 남궁 정민은 두 손을 등 뒤에 짊어진 뒤 입을 열었다.“임운기 씨가 서천 화정 그룹과 YJ 그룹의 대표라고 들었습니다. 젊으신 분이 10조의 자산을 가지고 계시다니,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아버님, 과찬이십니다.”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남궁 정민은 웃으며 말머리를 돌렸다.“하지만 지금 가지고 계신 자산과 능력으로는, 절대로 공손 가문을 이기지 못할 겁니다. 공손 가문은 임운기 씨가 생각하신 것보다 훨씬 대단합니다.”“아버님,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죠.”운기가 물었다. 남궁 정민은 운기를 쳐다보며 건방진 태도로 말했다.“제 뜻은 아주 간단합니다
운기를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의 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다시 생각해 보니, 진미가 엄청 예쁘게 생기긴 했어요.”“운, 운기 씨는 정말 바람둥이에요!”서연은 입을 삐죽거리며 화가 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하하, 농담이에요.”운기가 피식 웃었다. 서연이가 인정하지 않았지만, 운기는 그녀가 자신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운기는 조만간 시간을 내서 서연과 제대로 이야기해 보기로 결정 내렸다.곧이어 운기는 차의 시동을 걸어 별장으로 향했다....별장으로 돌아간 후, 운기는 유보성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자신의 별장으로 불렀다.그사이 운기는 또 무극단 두 개를 만들어 보았는데 모두 성공했다.두 번째 단약이 성공되었을 때 마침 유보성이 도착했다.“보성 씨, 이리 앉아요.”운기는 보성을 소파로 안내했다.“운기 씨, 절 급하게 부르신 이유가 따로 있나요?”유보성이 물었다.“보성 씨한테 좋은 물건을 드리기 위해서 불렀어요.”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무극단 하나를 꺼냈다. “보성 씨가 위가 안 좋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이거 한번 먹어봐요.”운기는 말하면서 무극단을 유보성에게 건네주었다.그는 회사의 중요한 일들을 줄곧 유보성에게 맡겼지만, 유보성은 단 한 번도 불평을 하지 않았고 아무런 요구도 제기하지 않았다. 더불어, 유보성은 항상 회사 일을 매우 훌륭히 해내 운기를 만족시켰다.그래서 운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무극단을 유보성에게 주기로 마음먹었다. 무극단은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서 틀림없이 신약이다.“운기 씨, 이, 이게 뭐죠?”유보성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눈앞의 시커먼 알약을 쳐다보았다.“이건 만병을 치료할 수 있는 엄청 신기한 약이에요. 한번 드셔보시면 알게 될 거예요.”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정말요? 그렇게 신기한 약이 있다는 건 처음 들어봤어요.”유보성은 중얼거리며 단약을 건네받았는데, 조금 의심스러워하는 눈치였다.“아이고!”유보성은 단약을 건네받을 때 실수로 무극단을 테이블 위의 물컵에 떨어뜨렸다.
꿀꺽-유보성은 재빨리 물컵을 들어 나머지 물을 단숨에 마셨다.평소에 일하느라 바쁜 탓에 운동을 하지 않았던 유보성은 몸이 매우 허약했다. 하지만 무극단이 담긴 물을 마신 그는, 갑자기 온몸에 힘이 넘치는 느낌이 들었고 그동안 앓던 작은 병들도 모두 사라진 것 같았다.“운기 씨, 이, 이건 어디서 구하신 약이에요? 정말 신기해요!”유보성은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운기에게 물었다.“제가 만들어낸 약이라면 믿으시겠어요?”운기가 웃으며 말했다.“네? 운기 씨께서 이렇게 신기한 약을 직접 만드셨다고요?”유보성은 놀란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 “저한테 신기한 경험이 있었다는 건 알고 계시잖아요.”운기가 미소를 지었다.“운기 씨, 이 약을 대량으로 생산해 판매한다면 분명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 거예요!”유보성은 흥분된 말투로 말했다.“하지만 방금 그 약은 현재 하루에 수십 개밖에 만들어낼 수 없어요.”운기도 그런 생각을 해보았지만, 하루에 만들어낼 수 있는 단약이 제한되어 있어 대량으로 판매하는 건 불가능했다.“운기 씨, 그럼 알약 하나를 방금처럼 물에 녹여 한 잔으로 만든 다음, 20개로 나누어 물약으로 파시면 되잖아요.”유보성이 말했다.“그런 방법도 있었네요!”이 말을 들은 운기는 눈을 반짝였다. 그런 방법으로 단약 한 알을 20인분으로 나누면, 약효가 약해지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돈을 들여 한 번에 10인분, 20인분을 사서 마신다면 효과가 더 뚜렷할 것이다.“그렇다면 물약 하나를 천만 원, 아니 2천만 원에 팔면 되겠네요!”운기의 눈빛은 반짝반짝 빛났다. 만약 물약 하나를 2천만 원에 판다면 무극단 하나로 4억을 벌 수 있다. 하루에 무극단 30개를 만들어내면 120억을 벌 수 있고, 1년에 4000조를 벌 수 있게 된다. 일 년에 4000조를 번다는 건 엄청난 장사다.더불어, 운기는 숙련도가 높아짐에 따라 초급 단약을 만드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칠
반면 이것은 투자 비용이 낮은 데다가, 위험을 부담하거나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고 순이익도 매우 높았다.이건 모든 업계를 뛰어넘을 만한 장사였다. 어쩌면 약을 판매하는 것보다 더 잘 될 것이다.운기의 외할아버지 류충재는 그의 똑똑한 두뇌로 화정 그룹을 만들어 냈지만, 수십 년을 들여 만들어낸 화정 그룹의 시가는 고작 4조였다.운기는 금도의 4대 가문을 모두 손에 넣었지만 총자산이 10조밖에 되지 않았다.하지만 단약을 판매한다면 1년 만에 20조를 넘게 벌수 있으니,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운기는 그 액수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렸다. 그는 자신의 사업을 더 널리 퍼뜨릴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 셈이다.“참, 보성 씨. 우선 제약 회사를 설립해 가장 빠른 속도로 모든 준비를 해놓으세요. 제가 일주일 후에 이 약을 발표할 예정이니, 요 며칠 동안 단약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겠어요.”운기가 진지하게 말했다.“네, 운기 씨. 바로 준비하러 가볼게요. 이 약은 분명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 거예요. 그때가 되면 돈은 물론 엄청난 인맥도 가지게 될 거예요.”유보성은 매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 역시 단약을 판매하는 이익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무극단의 신기한 약효는 분명 의약계는 물론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 것이다.어쩌면 운기가 노벨 의학상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참, 운기 씨. 회사 이름은 뭘로 하죠?”유보성이 물었다.“회사를 YJ 그룹의 명의로 해서 YJ 제약 회사로 명명하세요.”운기가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유보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가 떠난 후 운기는 차를 몰고 약재 시장에 가서, 필요한 약재를 구입해 별장으로 돌아왔다.그는 오후 3시부터 시작해 저녁 7시까지 단약을 만드는 데 몰두했다.운기는 네 시간 동안 총 12개의 무극단을 만들어냈다. 이때의 운기는 이미 땀투성이였다.“휴...”운기는 한숨을 길게 내쉬며 잠시 쉬려고 했다. 단약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체력이 필요했다.끊임없이 단약
차 앞에 서서 진미를 배웅하는 사람은 남궁 정민 외에 다른 몇 명도 있었다.“진미야, 우빈 도련님은 집안이 좋을 뿐만 아니라 잘생겼고 엄청 훌륭한 사람이야. 얼마나 많은 아가씨들이 우빈 도련님에게 시집가려고 안달인데, 뭘 그리 슬퍼하고 있어!”진미의 둘째 삼촌이 말했다.“그래, 진미야. 우빈 도련님이 널 마음에 들어 하신 건 너의 행운이자 우리 남궁 가문의 행운이야. 그러니 만족할 줄 알아야지.”진미의 셋째 삼촌이 말했다.“그건 저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전, 전 그 사람이 싫어요.”진미는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흘렸다.“진미야, 넌 왜 이렇게 철이 없는 거야!”“진미야, 너도 이젠 어린아이가 아니잖아!”진미의 둘째 삼촌과 셋째 삼촌은 모두 굳은 표정으로 그녀를 꾸짖었다.그들의 꾸지람을 들은 진미는 더욱 눈물을 그치지 못했지만, 애써 소리를 내지 않았다.이때 남궁 정민도 입을 열었다.“진미야, 아빠도 네가 싫은 건 알지만 우리 남궁 가문을 위해서 네가 양보할 수밖에 없어. 주씨 가문이 이번 지하 권태 시합에서 우리를 이기기 위해 엄청 대단한 인물을 찾았어. 우리가 그들을 이기려면 공손 가문의 도움이 꼭 필요해.” “네, 알겠어요...”진미는 흐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을 들은 남궁 정민은 재빨리 앞으로 나가 롤스로이스의 차 문을 열었다.“진미야, 어서 타.”남궁 정민이 말하자 진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뒷자리에 앉았다.“장 집사, 꼭 안전을 조심하도록 해. 진미를 우빈에게 맡긴 다음 돌아오도록 해.”남궁 정민은 운전하는 장 집사에게 신신당부하였다.“네, 어르신. 걱정 마세요.”장 집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남궁 정민은 그의 말을 들은 후에야 차 문을 닫았다.곧이어 롤스로이스는 시동을 걸고 밖으로 나갔다....다른 한편.공손 우빈의 집안.우빈은 남궁 정민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아버님, 진미가 방금 떠난 거죠? 네, 알겠습니다. 제가 진미를 잘 챙길 테니,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우빈은 핸드폰을 들고 말했다.
운기에게 있어서 무극단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의의가 있었다.그는 무극단을 판매하는 것을 통해 엄청난 돈을 벌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인맥들도 쌓을 수 있다.이처럼 신기한 약은 분명 H국을 좌우지하는 거물들조차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처음 판매를 시작할 때, 운기는 일부러 판매량을 조절해 약을 사려면 그들이 운기를 찾을 수밖에 없게 만들 것이다.그때가 되면 운기는 수원, 그리고 전 세계의 거물들과 인맥을 쌓게 될 것이다.돈과 권력을 모두 손에 넣은 운기는, 수사이기도 하기에 수원 8대 가문 따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진미야, 네가 공손 우빈을 싫어한다는 건 알아. 내가 힘을 가지게 되면 반드시 그 혼약부터 없애버릴 거야.”운기는 창밖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가 수원에서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진미가 몰래 도와줬기에, 이번엔 운기가 그녀를 도울 차례다.진미의 말대로라면 그들의 결혼식은 반년 후로 계획되었기에, 운기에게는 아직 시간이 충족했다. 하지만 운기는 몰랐다. 공손 우빈이 비겁한 수단을 써서 진미를 빼돌린 것을.“시작하지.”운기는 잡념을 버리고 계속해서 단약을 만들려고 했다. 이때 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 유보성이 걸어온 전화다.[운기 씨, 방금 남궁 가문의 진미 아가씨가 교통사고를 당했답니다.]유보성은 매우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뭐라고요?”이 소식을 들은 운기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곧이어 다급하게 물었다.“지금 진미의 상태가 어떤 가요?”[지금 경인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것 외엔, 다른 소식은 없습니다.]핸드폰 너머의 유보성이 말했다.“네, 알겠어요.”운기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전화를 끊은 후 바로 차를 몰고 가장 빠른 속도로 경인 병원으로 달려갔다.경인 병원은 수원에서 가장 유명한 개인 병원이다. 그곳은 환경과 의료수준, 의료설비와 의사들이 모두 H국에서 가장 최고급이다. 그만큼 치료 비용도 놀라울 정도로 비쌌다. 그들은 주로 부자들을 상대로 치료해 주었는데, 이 병원은 남궁 가
경호원 중 한 명이 그 말을 듣고 몸을 돌려 병실로 들어갔다.약 1분 후.진미의 아버지인 남궁 정민이 병실에서 걸어 나왔다.“임운기 씨는 왜 오신 거죠?”남궁 정민은 운기를 보며 물었다.“진미가 걱정되어 왔습니다. 진미는 괜찮은 가요?”운기가 급히 물었다.“많이 다치진 않았지만...”남궁 정민은 어두운 표정을 보였다.“무슨 일이 생긴 거죠?”운기가 서둘러 물었다. 바로 이때, 우빈도 재빨리 걸어왔는데 보아하니 진미를 보러 온 것이다.“우빈아, 왔어?”남궁 정민은 그를 보자 재빨리 달려가 맞이했다.“아버님, 진미는 괜찮은 가요?”우빈은 걸어오면서 물었다.“그게... 우빈이 네가 직접 들어가 봐.”남궁 정민은 우물쭈물거렸다. 곧이어 그는 우빈을 데리고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옆에서 지켜보던 운기도 서둘러 따라 들어갔다.병실에 들어간 후.병실에는 중년 남자 몇 명이 있었는데, 모두 남궁 가문의 사람들이다.진미는 병상에 기대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거즈를 감고 있었는데, 눈, 코, 입 외엔 모두 거즈로 가려졌다.운기는 진미가 입은 옷을 보고서야 그녀가 진미라는 것을 확신했다.“운기 오빠!”진미는 병실 안으로 들어온 운기를 보자, 서둘러 그를 불렀다. 운기 앞에서 걷던 우빈은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다.그와 운기가 동시에 들어왔는데, 진미는 여전히 운기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는 우빈을 매우 화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애써 화를 참으며 진미에게 다가갔다.“진미야, 다친 건 좀 어때?”우빈이가 물었다.“몸은 괜찮지만, 얼굴이 긁히게 되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제 얼굴이 완전히 망가졌대요.”진미는 고개를 숙인 채 매우 슬퍼 보였다.“뭐? 얼굴이 망가졌다고?”우빈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곧이어 그는 일어서서 남궁 정민을 보며 물었다.“아버님, 왜 교통사고가 일어난 건지 알아내셨나요?”“그게 정말 이상하더라고. 어쩌면 누군가가 일부러 사고 낸 것일지도 몰라.”남궁 정민이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우빈은 고개를 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