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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요즘 그는 하루 24시간을 종일 윤아와 함께 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윤아 역시 별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고 그저 수현이 질리지만 않는다면 상관없었다.

그의 부상이 다 나으면 이제 귀찮게 할 시간적 여유도 없을 것이며 그때쯤이면 윤아 역시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윤아는 그렇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생각지 못한 점은 수현이 이 행동에 질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매일 점점 더 달라붙으며 성가시게 군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회사 사람들 역시 수현의 등장에도 술렁이지 않게 되었고 더 이상 처음 만났을 때처럼 흥분하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그들은 수현이 윤아에 대한 태도를 알아차린 후, 회사가 이제 막 발돋움을 시작했을 때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회사가 발전을 이룩한 이후 그들이 오려고 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수현은 매일 윤아와 함께 왔지만 두 사람은 회사에 오래 있지는 않았다.

때로는 아침만, 때로는 오후만 몇 시간 동안만 머물렀다.

근무시간이더라도 윤아가 회사의 대표였기에 직원들도 별 의견 없이 받아들였다. 아무래도 윤아는 월급을 주는 입장이니까,

이렇게 시간은 물 흐르듯 흘렀고 날씨는 점점 추워져 눈 깜짝할 사이에 연말이 되었다.

도시에는 새해를 맞이하는 분위기가 잘 보이지 않았다. 연말이 다가오면 도시에서 일하는 수많은 청년은 속속 각종 교통수단을 타고 친가로 돌아간다.

떠들썩하던 도시가 점차 한산해졌다.

윤아의 회사 사람들도 여기저기 집으로 돌아갔기에 회사가 텅 비게 되었다.

설날에 회사를 어떻게 꾸며야 할지 고민하던 윤아는 직원들이 거의 다 집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걱정을 덜게 되었다.

윤아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꾸밀 것들을 집에 가져와서 수현에게 붙여달라고 했다. 진씨 회사라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아랫사람을 시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귀한 사람이 집에서는 윤아의 지휘 아래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세배하는 그림을 예쁘게 붙여주었다.

그의 부상은 진작 다 나은 상태였다. 재진할 때 의사도 잘 회복했다며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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