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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윤이?"

한 마디를 외친 윤아는 무의식적으로 윤이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 그리곤 여전히 늑장을 부리며 물었다.

“지금 몇 시길래 윤이가 집에 왔어?”

“엄마, 벌써 12시예요.”

“열두...”몰려오는 졸음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윤아가 눈을 부릅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엄마?”

“벌써 12시라고?”

무의식적으로 옆자리를 바라보니 주현아가 자고 있어야 할 자리는 이미 텅 비어 있었다.

“현아?”

“엄마, 현아 아줌마 찾아요?”

“응. 어디로 갔는지 알아?”

윤아가 물으며 이불을 젖히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현아 아줌마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머니랑 이야기 나누는 것 같아요.”

“일찍 일어났어?”

윤아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주현아가 일어나는 것조차 느끼지 못한 거야?

기분이 언짢아진 윤아가 입술을 짓씹었다.

“그럼, 일 층에 내려가 봐야겠다.”

그녀가 나가려 하자 윤이가 다리를 붙잡으며 투정 부렸다.

“엄마, 안아주세요.”

윤아는 허리를 굽혀 아이를 안아 올렸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주현아를 찾으려던 그녀는 문을 나서자마자 수현과 마주치게 되었다.

수현은 윤이가 몸도 약한 윤아에게 안겨 있는 것을 보곤 손을 내밀었다.

“윤이, 아빠가 안아줄게.”

엄마의 품을 특히 좋아하던 윤이는 아빠가 손을 내밀자 거절하지 못하고 그의 품에 안겼다.

수현의 품에 안긴 윤이를 보고서야 마음을 놓은 윤아가 그에게 말했다.

“그럼 아이는 네가 안고 있어. 난 아래층 내려가 볼게.”

그녀가 수현의 곁을 지날 때 그가 윤아의 손을 덥석 잡았다.

“친구 찾으러?”

“응. 오늘 일찍 일어났대.”

“이미 갔어.”

발걸음을 옮기려던 윤아가 자리에 우뚝 섰다.

“갔어?”

그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냥 이렇게 갔다고? 나한테 말도 없이?”

서운해하는 그녀의 모습에 수현이 마지못해 한숨을 쉬었다.

“말하고 싶어 했는데 네가 잠을 너무 잘 자는 바람에.”

“...”

그의 말이 윤아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어이가 없어 한참 피식 웃던 윤아가 무의식적으로 반박했다.

“내가 잠을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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