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97화

최군성은 강소아를 만난 뒤 그녀를 한참 동안 쳐다봤다. 그뿐만 아니라 가까이 가서 자세히 관찰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질 때 큰 손이 최군성의 목덜미를 잡았다. 이어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 하고 싶은 거야?”

“아니... 형, 이 손 놔!”

최군형이 애써 웃으며 자리에 앉아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강소아도 웃으며 어색한 기류를 깨트렸다.

최군형은 동생을 흘깃 쳐다보고는 강소아의 의자를 끌어와 자신에게 바짝 붙였다.

최군성은 형이 이렇게 소유욕 넘치는 모습을 처음 봤다. 그는 헤헤 웃으며 일어나 자신을 소개했다.

“최군성이라고 합니다, 형이 제일 사랑하는 동생이죠!”

“지금은 아니야.”

“형, 좀 봐줘!”

최군형이 그를 쳐다보았다.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이 참지 못하고 웃었다. 최군성은 육연우의 어깨를 잡고 그녀를 소개했다.

“이쪽은 육연우에요. 연우야, 이 분이 내가 말했던 형수님, 강소아 씨야!”

두 여자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가볍게 웃으며 목례했다.

최군형이 입을 열었다.

“형수님, 방금은 죄송했어요! 평소에는 안 이러는데, 그냥...”

“네?”

“너무 선해 보이고 아름다우세요! 하지만 우리 형은 달라요, 할머니와 아빠를 닮아서 성질이 몹시 나쁜데 형수님 같은 분을 만나다니, 정말 놀랍... 아!”

말이 끝나기도 전에 최군형이 최군성을 찰싹 내리쳤다. 육연우는 웃으며 테이블 밑으로 최군성을 잡아당기며 말하지 말라는 사인을 해 보였다.

강소아도 활짝 웃었다. 최군형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차가운 시선은 강소아에게만 따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모두 강주에서 유명한 음식들이었다. 그들은 베스트 레벨 호텔의 최고층에 앉아 강주의 번화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멀리 바다가 보였다. 햇볕이 내리 쬔 해수면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네 사람은 웃으며 담소를 나눴다. 아름다운 시간은 마치 청춘의 빛으로 장식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식사를 마친 그들은 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두 여자는 팔짱을 낀 채 앞서 걸으며 귀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