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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소정애가 잠깐 생각하더니 작게 웃었다.

“간단하지, 군형이를 잘 대해주면 될 거 아니야.”

“어떻게 하는데?”

소정애는 이미 생각해 둔 바가 있었다. 지금까지 그들 부부는 열심히 가게를 경영해 왔다. 엄청난 돈은 없었지만, 이곳에서 남부러운 것 없이 살 수는 있었다. 이 집 말고도 시내에 새 집 한 채가 더 있었다.

소정애는 가게와 낡은 집을 모두 강소아에게 주고 자신들은 강소준과 함께 새집에서 생활하려고 했다. 돈도 조금만 남기면 됐다.

가게를 강소아에게 주면 수입이 보장될 것이고, 지금 사는 집을 강소아에게 주면 거처가 해결될 것이었다. 이 집은 학교와 가까우니 강소아와 최군형의 자식이 학교에 다니기도 편할 것이다.

소정애가 빙그레 웃었다.

“소아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거야. 이 정도면 군형이를 여기 남겨놓을 수 있겠지.”

강우재가 고개를 끄덕이며 소정애를 칭찬했다. 강우재에게도 강소아는 소중한 존재였다. 최군형이 강소아를 잘 보살필 수 있다면 그도 마음이 놓일 것이다.

......

다음 날, 최군형이 상품을 정리하는데 구봉남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

“도련님!”

최군형이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

“무슨 일입니까?”

“도련님이 분부하신 거 아닙니까? 그동안 하수영의 행적을 쫓았습니다.”

“어때요? 뭐 발견한 거 있어요?”

“확실히 뭔가 있는 것 같아요. 하수영의 통화 내역 중에 종종 등장하는 번호가 하나 있는데, 추적해 보니 남양 번호였어요. 자세히 조사해 보니, 글쎄...”

“뭔데요?”

“육명진이라는 사람이었는데, 육 씨 집안의 육경섭과 관련 있는 것 같습니다...”

최군형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핸드폰을 쥔 그의 손끝이 하얘졌다.

“도련님, 조사해 보니 육명진이 나이가 많은데도 그를 따르는 여자들이 꽤 있는 모양이에요. 전엔 여자 연예인과 좋지 않은 소문까지 났었고요! 하수영이 설마 돈 때문에...”

최군형이 인상을 쓰고 입술을 깨물었다. 틀림없이 육소유와 관련 있었다.

“다른 건 없나요?”

“일단은 여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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