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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그녀의 행적

‘그럼 내 앞에 나타난 안효주는 대체 뭐지? 안씨 가문의 성형한 둘째 딸이라는 건가?'

아니, 그럴 리가 없었다.

강주환은 자신이 진하상에게 안효주와 윤정월의 유전자 검사를 시킨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검사 결과엔 명백히 윤정월이 안효주의 친모라고 나와 있었다.

‘혹시 윤정월이 쌍둥이를 낳은 거 아닌가? 어떻게 기억을 잃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침 안씨 가문 둘째 딸이랑 이름이 겹친 건가?'

생각을 하면 할수록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졌다. 아직 정확한 근거를 찾기 전까지는 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가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뭐가 어떻게 되었든, 강주환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여자가 윤성아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진짜 윤성아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

‘윤성아랑 똑같이 생긴 본가가 운성시에 있다는 안효주는 정말 우연히 내 앞에 나타나 내가 착각하게 만든 건가? 아니면 일부러 다른 꿍꿍이를 갖고 나타난 건가?'

바로 이때, 진하상이 입을 열었다.

“대표님, 자료에서 안씨 가문의 둘째 딸이 3년 전에 자신의 얼굴을 언니와 똑같은 얼굴로 성형을 했다고 했으니까 대표님 앞에 나타난 안효주 씨는 사실 평범하게 생긴 그 안씨 가문의 둘째 딸이 아닐까요?”

“비록 안효주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운성시에 몇이나 되었지만, 윤 비서랑 똑같이 생긴 사람은 그 사람뿐이었거든요.”

진하상은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안씨 가문의 둘째 딸이 어떻게 윤정월 씨와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거죠? 두 사람이 모녀 사이라니 말도 안 되잖아요.”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진하상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해되지 않았고 오히려 머리만 아파졌다. 그래서 그는 생각을 멈추기로 했다. 여하간에 이 일을 그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강주환도 일단 생각을 멈추기로 했다.

그는 지금 자신의 앞에 나타난 안효주라는 여자가 윤정월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분명 윤성아와 연관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른 건 어차피 차차 알아가면 되는 일이었다.

강주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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