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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기뻐 들뜬 강 대표님

그녀의 까만 눈동자에는 온화함으로 가득했다. 그러고는 미안해하며 말했다.

“미안해요.”

강주환은 화가 났다! 아내가 대체 왜 이런 일을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던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윤성아가 말했다.

“내가 임신이라는 말만 들어도 당신이 긴장하면서 나를 아무것도 못 하게 하잖아요. 심지어는 길에서도 걸어 못 다니게 하면서! 걷기라도 하면 아이라도 떨어지는 것마냥. 회사도 가지 않고 밤낮 없이 나만 지키고 있을 거잖아요. 난 그저 당신이 덜 긴장 해하고 덜 걱정하기를 원해서 쌍둥이라는 사실을 조금 늦게 알았으면 했어요!”

강주환은 할 말이 없었다.

그는 윤성아를 탓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억울하다는듯 쓴소리를 해댔다!

“여보, 이렇게나 큰 일을 나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어떡해! 좀 더 일찍 알려주었다면 훨씬 더 기뻤을 텐데!”

아내가 또다시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는 무척이나 기뻤었다.

이렇듯 두 배의 기쁨을 과연 몇 명이나 체험할 수 있을까?

그러나 만약의 경우라도 생겼을 때는, 강주환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여보, 당신 너무 섣불렀어!”

만약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출근이 웬 말인가? 그 무엇도 아내와 아내 배 속에 있는 아이보다 중요한 건 없었다! 그렇다면 그는 더욱 조심했을 것이다!

특히 그 일도 말이다.

강주환은 윤성아가 임신한 지 석달이 지났을 무렵, 두 사람이 매주에 한번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던 사실을 떠올리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비록 조심한다고는 했지만, 그때는 쌍둥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시기였다!

만약 알았더라면 그는 분명 건드리지 않고 참았을 것이었다!

스님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매일 찬 물에 샤워하더라도 그는 참았을 것이였다!

강주환은 그때의 자신을 떠올려보며 후회막급이었다. 그러고는 손을 들어 자기 뺨을 내리쳤다.

정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았다!

검사를 진행하고 있던 의사 선생님과 윤성아는 강주환이 자기절로 뺨을 때리는 모습을 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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