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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마샤의 죽음

용준은 미리 다 준비를 마쳤다.

예전에 왔던 의사들도 차례로 남서훈이 지금 머물고 있는 마당에서 지냈는데, 예서가 중독된 것을 보아낸 의사들도 몇 명 있었고 최선을 다해 치료 방법을 연구했었다. 심지어 그들 중 한 의사는 여기서 일 년 가까이 머물면서 여러 가지 의학 실험을 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남서훈은 실험실로 들어가서 먼저 예서의 몸속에 있는 독소가 도대체 무엇인지 검사해 봐야 했다. 독소의 정체를 알아내야만 그에 대응하는 해독제를 개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마샤 아라벨라는 벌써 중독된 지 사흘이 지났다.

이 사흘 동안, 마샤는 매일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겪었다. 얼굴과 몸을 빽빽하게 덮은 고름 상처를 보고, 몸에서 풍기는 악취를 맡고, 하인들이 너무 겁에 질려하며 역겨워서 가까이 오기조차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자 마샤는 이성을 잃고 분노하면서 물건을 부수고 하인들을 처벌했다.

화가 나다 못해 히스테리까지 부렸다.

“나쁜 년! 그 망할 년이 어떻게 감히 내게 이럴 수 있어? 반드시 그년을 잡아서 이 모든 걸 되찾을 거야! 뼈까지 발라버릴 거야...”

그리고 욕을 실컷 하기도 전에 벌써 온몸이 아파지기 시작했다.

개미 수백 마리가 심장을 갉아 먹는 것 같은 느낌, 몸의 모든 장기, 살과 피부가 아주 무딘 칼로 긁히는 것 같은 느낌과 동시에 가렵다 못해 미칠 것 같았다.

마샤는 차라리 죽고 싶었다. 독이 발작할 때마다 그녀는 버티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죽을 것처럼 아파도 정말 죽지는 않았다.

마샤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그녀는 고통 속에서 엄마의 손을 꼭 붙잡고 점점 초점이 흐려지는 두 눈으로 옆에 있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외쳤다.

“아빠, 엄마, 살려주세요. 제발, 저를 구할 방법을 찾아주세요.”

하지만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마샤의 아버지는 오래전에 X 국에서 많은 의사들을 초대해 진찰하게 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럼 가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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