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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3화

레이든은 의식을 잃은 소희를 바라보다가 남궁민을 향해 말했다.

“남궁 가문의 후계자로서, 남궁민 씨는 정말 감정에 치우쳐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군요.”

이에 남궁민은 차가운 눈빛으로 응답했다.

“이미 가문의 후계자 자리에 올랐는데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그 후계자 자리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레이든은 남궁민 뒤에 있는 보디가드를 힐끗 보며 말했다.

“남궁 가문의 보디가드까지 동원했군요, 라일락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남궁민은 결연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라일락은 제가 당신에게 맡긴 사람입니다. 계약도 체결되지 않았고, 협약도 취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라일락을 데리고 갈 겁니다.”

레이든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가 이미 말했듯이, 당신은 라일락을 데려갈 수 없습니다. 라일락은 여기에 영원히 머물러야 합니다.”

“그럼 시험해 보죠!”

남궁민은 거만하게 웃자 레이든이 손을 들어 그의 뒤에 있는 경호원이 리모컨 버튼을 눌렀고 주변 벽이 갑자기 돌면서 세 줄의 검은 구멍이 드러났다. 그 구멍들이 회전하며 남궁민과 남궁민의 일행을 겨누었다. 하지만 남궁민은 무시하는 듯한 시선으로 둘러보며 말했다.

“우리를 죽이기 전에, 내 보디가드가 레이든 씨를 어떻게 하나 지켜보세요.”

이에 레이든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한 여자 때문에 목숨을 잃을 필요는 없습니다, 남궁민 씨.”

남궁민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 말씀, 레이든 씨에게도 그대로 돌려드리죠”

레이든의 눈은 어둡게 가라앉았고, 입가에서 턱까지 이어지는 흉터가 분노로 인해 더욱 무섭게 변했다. 이때 갑자기 레이든 뒤의 엘리베이터에서 한 사람이 나왔다. 바로 레이든의 부하인 웰오드였다. 웰오드는 앞에 벌어진 일촉즉발의 상황을 보고 잠시 놀란 후 레이든에게 다가가 귀에 낮게 몇 마디를 속삭였다. 레이든의 표정이 급변하며 눈빛이 계속해서 깜박였다. 마치 무언가를 고남궁민하는 듯했고, 마침내 고개를 들어 남궁민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라일락을 데려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하네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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