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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5화

헤이브는 바를 돌아보고 자신이 이미 스테이지에 도착한것을 확인하고 나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강아심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요, 라나 씨와 춤을 추겠으니 라나 씨가 화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심은 미소 지으며 헤이브의 손을 잡고 무대 중앙으로 나갔다. 술집은 넓어서 격렬한 춤을 추는 구역도 있었고, 부드러운 왈츠를 출 수 있는 구역도 있었다. 두 사람은 무대 중앙으로 들어갔다.

아심의 길고 부드러운 손이 헤이브의 어깨에 얹히고, 헤이브는 아심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무대 중앙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아심이 취했기 때문에 헤이브는 아심을 단단히 붙잡고 천천히 춤을 추게 했다.

“헤이브 씨는 언제 요하네스버그에 왔나요?”

아심이 묻자 헤이브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반달 전입니다.”

헤이브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새로 오셨군요!”

아심은 웃었다.

“전에 어디서 일하셨나요?”

“용주님의 곁에 있었습니다.”

“아!”

아심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가 한 번 눈살을 찌푸렸다.

“머리가 어지러워요!”

아심은 헤이브의 어깨에 기대며 말했는데 헤이브의 몸이 긴장한 것을 느끼고는 낮게 웃었다.

“헤이브 씨, 결혼하셨나요?”

“네, 결혼했습니다.”

“정말요?”

헤이브의 대답에 아심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아닙니다.”

헤이브는 손으로 아심을 살짝 밀었다.

“라나 씨, 정말 취하셨습니다. 제가 사람을 보내 드릴게요.”

“싫어요, 조금만 기대게 해주세요.”

아심은 약간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심은 머리가 어지러워 눈을 감고 남자의 턱에 이마를 기대며 낮게 말했다.

“조금만 더요!”

헤이브는 걸음을 느리게 하며 아심이 자신에게 기대게 했다. 어둡고 반짝이는 불빛 아래에서, 남자의 눈은 평온하고 냉정했다.

소희는 임예현의 방을 나와 옷을 갈아입지 않고 바로 술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술집은 열광적이고 소란스러웠으며, 별의별 종류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랬기에 소희의 하녀 복장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소희는 군중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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