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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7화

화영과 마민영, 그리고 많은 사람이 소희에게 언제 돌아올 거냐고 물었다.

“곧 돌아갈 거야!”

핸드폰을 내려놓고, 소희는 옷을 갈아입고 나섰다. 지하 12층에 도착했을 때, 라펠트는 자신의 여자와 소파에서 키스하며 애정 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소희가 들어갔지만, 두 사람은 멈추지 않았다. 이에 소희는 주인의 눈에 띄지 않도록 고개를 숙이고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하층은 완전한 무진 환경이라 딱히 청소할 것이 없었다. 소희는 침실로 가서 여자가 벗어놓은 옷을 정리했다.

그때, 거실의 두 사람은 술을 들고 강변으로 낚시하러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소희는 서재로 가서 청소를 시작했다. 컴퓨터가 켜져 있었고, 배경 화면은 북두칠성 그림이었다. 광활한 밤하늘에 북두칠성만이 가장 밝게 빛나고 있었다. 소희는 그 그림을 바라보며 라펠트 같은 사람이 아무 그림이나 화면 보호기로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혹시 라펠트는 지하에 있어서 실제 별을 볼 수 없어서 밤하늘 그림을 좋아하는 걸까?’

직감적으로 소희는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소희는 북두칠성 그림을 머릿속에 새기고, 청소하는 척하며 서재를 다시 한번 뒤졌다. 이때 간미연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자료가 마우스에 있지 않을까?”

소희가 처음 서재에 들어갔을 때, 렌즈로 스캔하여 마우스 안에 경보기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라펠트가 외부인이 자신의 컴퓨터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경보기를 설치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정상적인 사고방식이었지만 레이든은 반대로 생각하고, 자료를 마우스에 숨겼을 수도 있다.

“어떻게 경보기를 끌 수 있을까?”

미연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침입하여 침착하게 말했다.

“끌 수 없어. 라펠트의 지문이 아니면, 마우스를 만지는 순간 자동으로 경보가 울릴 거야.”

이에 미연은 거의 확신하듯 말했다.

“자료는 경보기 안에 있어.”

그러자 소희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라펠트를 먼저 죽이면 어떨까?”

미연은 말했다.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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