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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고맙습니다." 그녀는 겸손한 인사 대신 예의 바르게 감사를 표했다.

그녀의 업무는 확실히 훌륭하게 완성하였으니 일부러 겸손할 필요가 없으며 그녀도 자신에 대해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한소은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조현아는 오기만만한 얼굴에 끝내 웃음을 지으며 옆에 있는 캐비닛에 기대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처음부터 당신이 표절자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한소은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아무말 하지 않았다.

사실 조현아가 솔직하게 말하지 않아도 한소은은 그녀가 처음부터 자신에 대해 불신하고 경멸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아주 명백하게 쓰여 있었다. 당신은 표절자! 도둑이다!

그녀가 변명하지 않는 이유는 근거없는 변명은 언제나 무기력하고 실력과 시간으로만 자신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말을 이어가지 않자 조현아는 계속 말했다. "어쨌든 강시유는 이 업계에서 꽤 유명한 편이에요. 지난 2년 동안 나타난 다크호스이고 크고 작은 상도 많이 받았잖아요. 그리고 시원웨이브가 이 업계에서 급부상할 수 있었던 것도 그녀가 상 받은 몇가지 상품들과도 큰 관련이 있어요. 당신 같은 무명인을 믿기에는 ㅎㅎ......"

그녀는 가볍게 웃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그녀의 웃음소리에 비웃음도, 경멸도 없었고, 다만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가벼웠다.

"이대로 저를 믿어주시는 건가요? 만약 제가 진짜 표절했다면요?" 한소은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조현아를 바라보면서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러나 조현아는 오히려 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당신은 정말 먼지가 쌓인 보석이고, 잘못된 길로 들어선거네요! 당신의 재능과 실력으로 스스로 잘 해내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텐데, 굳이 남의 것을 베낄 필요가 있겠어요. 그리고 이젠 나는 당신이 표절하지 않았다고 믿어요!"

그녀의 이런 확신하고 믿음직한 눈빛은 한소은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다.

"감사합니다.” 이 말은 진심이었다.

조현아는 사실 한소은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해서 처음에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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