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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알았어, 결혼식이 끝나고 나면 열심히 돈 벌어 올게."

결혼식이 끝나면 임서우는 이제 킹의 신분으로 돌아가야 한다.

"결혼식은 이제 화려하게 할 필요 없어. 그냥 우리 둘이서 간단하게 진행하는 거로 해. 지금까지 얼굴 팔린 게 얼만데 이제 와서 쪽팔릴 것도 없어."

신수아가 한숨을 쉬며 포기한 듯 말했다. 그녀의 말에 임서우는 마음이 쓰렸다. 신수아의 걱정과는 달리 결혼식은 지금 아주 잘 준비되고 있다. 그가 신수아를 배우자로 결정한 이상 그녀에게 성대한 결혼식을 선사해 주고 싶었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고 싶었다.

신수아는 성공적인 채용에 기분이 들떠 임서우를 데리고 쇼핑하러 갔다.

"참, 아까 아침에 내 베프 서윤이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저녁에 모임이 있다고 오라고 하네? 나랑 같이 가자!"

신수아는 기쁜 마음에 임서우도 모임에 초대했다.

"나도?"

임서우는 신수아의 제안에 조금 놀랐다.

"내 주위 사람들 소개해 줄게. 그리고 너 맘에 든다는 사람이 있으면 얼른 소개시켜 줘야지~"

신수아는 임서우한테 장난을 쳤다.

"그런 모임은 아마 자기 자랑만 늘어놓고 할 텐데, 나는..."

임서우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신수아가 당장 화를 낼 것 같은 얼굴을 하며 말했다.

"왜? 내 초대를 거절하겠다는 거야?"

"당연히 아니지. 우리 마누라 옆은 내가 지켜줘야지. 나도 같이 갈게."

임서우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사실은 나도 이런 모임은 재미없어. 그런데 서윤이가 꼭 가자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가는 거야 나도."

신수아가 임서우의 말을 듣고는 입을 열었다.

"알겠어. 우리 마누라 베프가 초대하면 가야지."

신수아가 장서윤을 제일 친한 친구라고 종종 얘기한 적이 있었다.

오후 5시, 또 다른 뉴스가 터졌다.

어떤 이름 모를 사람이 30억이라는 거금을 들여 서울에서 제일 비싼 호텔인 서천 호텔 전체를 전세 냈다는 것이었다. 날짜도 신수아 결혼식과 같은 날인 30일이었다.

"이 사람 미친 거 아니야? 서천 호텔 전부를 전세 냈어. 돈 지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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