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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이쪽에 사인해 주시면 됩니다."

이윤아는 깜짝 놀란 신수아의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

‘당신 남편이 이 회사 대표인 걸 알면 이것보다 더 놀라겠지?'

"네! 사인할게요."

그녀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천천히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써 내려갔다.

사인이 끝이 나고 이윤아가 이어 말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신수아 씨. 당신은 오늘부로 남한그룹 일원이 되었으며 별다른 요구사항이 없으시다면 내일부터 바로 출근해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이 대표님!"

신수아는 상당히 들떠 있었다. 임서우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는 게 확인이 된 순간이었다.

"감사는요. 신수아 씨와 같은 인재를 얻게 되어 저희야말로 영광입니다."

머지않아 이 남한그룹은 신수아 것이 될 텐데 지금이야말로 잘 보일 찬스였다.

"이 대표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해볼게요."

신수아는 이 대표의 칭찬에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럼 내일부터 남한그룹의 대외 프로젝트 경영 총괄은 신수아 씨에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만 주의해 주세요. 신씨 가문은 협력자 명단에 없습니다. 그러니 대표님이 말씀하시길 혹 신씨 가문과 계약을 맺고 싶거든 대표님한테 결재를 올리라고 명하셨습니다."

이윤아가 임서우의 말을 전했다.

"알겠습니다."

신수아는 의문이 들었다.

‘시 신씨 가문에서도 대표님 심기 건드린 사람이 있나?'

물론, 더 깊게 파고들 생각은 없었다. 지금은 남한그룹 프로젝트 총책이 된 것만으로도 기분이 엄청 좋으니까.

"그럼 내일 오전 9시, 회사에 오셔서 입사 준비하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뵐게요!"

신수아가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고는 면접실을 나갔다.

...

신아름과 신지한은 혼이 나간 듯한 얼굴을 하고 막 빌딩에서 걸어오는 신수아를 보더니 한 마디씩 거들었다.

"그러게 내가 뭐랬어. 쫓겨났지? 저것들 신씨 가문 사람한테 좋은 감정 없다니까!"

"임서우 씨, 아까 엄청나게 잘난 척하더니. 저거 봐요. 언니도 대차게 까였네!"

그리고 더는 할 말이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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