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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그런 인물은, 그가 반드시 직접 접대해야 한다.

애석하게도 자신이 한 걸음 늦게 왔고, 상대방은 이미 가버려서, 그제서야 급하게 쫓아갔다.

서윤은 물끄러미 말을 더듬었다.

“이…… 이 도련님? 무슨 이 도련님인지, 난 못 봤어요.”

지금 서윤은 좀 어리둥절하다.

‘이 박문선이 이렇게 조급하게 태도를 돌보지 않고 찾는 이 도련님은 누구야?’

‘서울에 이렇게 이씨 성을 가진 도련님이 더 있기에, 박문선이 직접 나서게 할 수 있지?’

“아이고, 이 도련님, 기다려 주세요!”

갑자기 앞에 있던 박문선은 무엇인가를 발견한듯, 흥분해서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어리둥절해하는 서윤을 내팽개치고 줄곧 쫓아갔다.

서윤은 멍해져서, 자신이 아주 체면을 구겼고, 마치 호구가 된 것 같다고 느꼈다.

박문선은 자신을 찾으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히 지나간 것일 뿐이다.

서윤은 바람 속에 헝클어지면서, 오래된 피가 가슴을 막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뒤에 있는 최신 유행 옷차림의 재벌 2세 친구들도, 모두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비웃는 듯한 눈빛이 많아졌다.

“씨발, 무슨 이 도련님이기에 박문선을 이렇게 다급하게 뛰쳐나가게 할 수 있는 거야.”

서윤은 중얼거리며, 친구들을 돌아보았다.

그들은 잇달아 고개를 젓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몰라, 들어본 적이 없어.”

“아차, 생각났다. 한성시의 가장 큰 의료 연구 기업에 투자해서 요 며칠 떠들썩하게 만든, 그 대단한 신비의 이 도련님, 설마 그 사람은 아니겠지?”

누군가가 갑자기 말했다.

단번에 여러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어, 맞어. 가능해, 십중팔구 그럴 거야!”

“어떻게 쫓아가 볼까? 박문선이 직접 나서서 접대할 수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닐 거야.”

누군가가 제안했다.

서윤은 미간을 찌푸리고, 손을 내저으면서 분개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자, 나도 가서 보고 싶다. 그 이 도련님이 어떤 사람이기에, 경복궁의 사장을 지접 나서게 할 수 있는지!”

말이 끝나자 일행은 호기롭게 대청에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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