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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5화

장청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

“아주 간단해요. 이따가 저 검은 구름에서 일곱 색깔의 빛이 이 큰 산을 내리쬘 거예요. 앞에 있는 절벽 위로 거대한 붉은 소용돌이가 나타날 것인데, 거기가 바로 비경의 문이에요.”

여기까지 말한 장청아는 잠깐 흠칫하다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때면 손에 영패 열두 개를 쥐고 있는 사람이 영패 열두 개를 모두 꺼내 하늘로 던져야 해요. 그러면 영패 하나하나가 커질 거고, 100명이 한 조가 되어 그 아래에 숨으면 영패와 같이 안으로 날아갈 수 있어요. 하지만 한 조에 사람이 절대 넘쳐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기억해요. 아니면 넘친 인원수는 영패와 함께 들어갈 수 없어요. 꼭 기억해요, 한 영패는 사람 백 명밖에 못 데려가니 사람이 그보다 적으면 되지만 많으면 절대 안 돼요.”

지하원이 말을 보탰다.

“그때면 위에서 번개가 끊임없이 떨어질 것이고 머리 위의 영패가 바로 그 번개의 공격을 막아주죠. 만약 사람이 넘쳐난다면 비경 입구에서 넘쳐난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 번개에 맞아 죽을 거예요.”

그 말을 들은 백지연과 신수민은 깜짝 놀라 서로 눈을 마주쳤다.

비경에 들어가는 룰이 이렇게 엄격할 줄이야.

하지만 그들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비경에 들어가기도 전에 번개에 맞아 죽을 것이다. 그렇게 죽게 된다면 얼마나 억울할 것인가?

백지연은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말했다.

“어쩐지. 어쩐지 출발하기 전에 종주님께서 백 명을 한 조로, 매개 조에 영패 하나씩 나눠주셨군요. 그게 다 이유가 있었다니.”

“이런 비경의 상황을 알아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가 있었겠어요. 아니면 영패 하나로 백 명밖에 못 데려가는 것도 알아낼 수 없었겠죠. 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얻어낸 소중한 경험이네요.”

그 말을 이태호는 감개무량했다. 이게 바로 앞사람의 노력으로 뒷사람이 이익을 보게 되는 게 아닌가?

“펑!”

시간이 천천히 흘렀다.

드디어 한 시간 후, 일곱 색깔의 빛이 검은 구름에서 아래로 내리쬐더니 큰 산 전체를 뒤덮었다. 그 앞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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